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될 거에요.
<호텔 스미스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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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라면 샤오샤오에게 함께 출장을 올 것을 제안해보려 했으나... ...
최근 두 사람은 배역 연습으로 인해 크게 싸웠습니다.
'연락하지 마!' 라는 시원의 외침을 곧이곧대로 들은건지
샤오샤오는 일체의 연락도 하지 않았네요. 무려...2주가 넘는 시간 동안이나요.
오후 10시 30분, 시원은 캐리어를 끌고 비즈니스 스미스 호텔로 들어섭니다.
한시원: (전화번호부에 샤오라고 저장되어있던거 ☆샤오로 바꿔서 가장 하단에 위치하도록 바꿔놨다)
시원은 샤오샤오의 이름을 특수문자 항목에 넣어버렸습니다.
한시원: (피곤함+스트레스로 축축 늘어진채로 예약해둔 방의 키를 받으러간다) 한시원이요.
시원은 이 5성급 호텔에서 먹고, 마시고, 잘 자고...
지능 기준치: 80 /40 /1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어떻게 이럴수가있지)
호텔 스미스는 얼마 전, 리뉴얼을 거쳐 60년 전 개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네요.
프론트 직원: 네, 한시원 님...603호로 예약되셨네요. 여기 있습니다.
프론트 직원은 고품스럽게 생긴 구리 장식이 달린 열쇠를 내밉니다.
6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향하면...
한시원: (... ...난 엘레베이터 앞에서 샤오를 딱 마주쳤나?)
틀림없는 샤오샤오가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는 것을 목격합니다.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기를 다섯 발자국 뒤에서 기다린다)
한시원: ... ...지금은 별로 만나고싶지 않은데..
(주변을 휙휙 둘러봤다가, 근처 화장실로 들어가서 미리 챙겨왔던 가발과 마스크를 쓴다)
아니, 일반인 변장용 가발과 마스크를 썼습니다.
한시원: (아냐! 편하게 돌아다니기 위한거라고)
(이제 괜찮겠지. 머리를 좀 만지작 거리곤 엘레베이터에 올라타 6층으로 향한다)
(올라가는 동안 샤오 인스타에 들어가보자)
여기 온다는 얘기 들은적 없었던것 같은데.
한시원: (슬쩍 인상을 쓰곤) 여긴 왜 온거야?
동선이 겹칠만한곳도 아닌데..(6층에서 내려 복도를 둘러본다)
그러게 말이에요. 시원이야 대본 미팅 차 왔다지만...
한시원: (샤오가 없는걸 확인하곤 곧장 603호로 들어간다)
편하게 놀려고했는데...
완전 망했잖아.
이대로 눈치만 보는 일주일을 보내게 되는걸까요?
한시원: 얼마 안가서 호텔에 며칠 묵었네 밥이 맛있었네 하면서 인스타에 올릴게 뻔하지. 그 날이 돌아가는 날일테고.
(혼자 술이나 한 잔 기울이고 기분좋게 자려했는데. 꽤 많은 양의 짐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회피 기준치: 62 /31 /12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난 회피를 찍어왔지)
방 안쪽에서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가...들려옵니다.
(내 방에서????)
한시원: ????? 당신 뭐야?? (목소리가 난 곳을 돌아본다)
(잠깐 익숙한 목소리?)
침대 앞에서 베개를 하나 쥐고 시원을 바라보고 있는...
여기..
제 방 인데요. (목소리 바꿔서 말해봄)
????: 당신 누구야?! 남의 방에 막 들어오고? 나...나가!
(답지않게 왜이리 과민반응이야)
????: 무슨 소리야, 내 열쇠에 603이라고 떡하니 적혀있는데... ...
신고한다!
한시원: 그건 내가 할 소리야. (제 열쇠를 꺼내 보여준다)
당신 열쇠도 꺼내와.
정말이네요. 두 열쇠 모두 60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변장을 했다고 해도 그렇지...
게다가 옷도, 무대에서나 입을 법한 빈티지한 정장입니다.
한시원: (못알아보게 변장했는데 못알아봐야지.)(끄덕끄덕)
(잠깐 고민한다.. 이 사람을 호텔 데스크로 끌고가서 내가 이 방의 주인이라는걸 증명하면...)
(호텔 직원이 분명 내 이름을 거론할텐데..)
????: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열쇠를 보다가, 네 반응에 또 큰 소리를 낸다) 끄덕끄덕이 아니지!
한시원: (...혹시 최근 맡은 배역을 메소드로 소화하는중인건가...?)
(샤오가 뭐라말하든 혼자 심각하게 고민함)
...그런 걸까요? 시원은 우선 샤오샤오?를 무시하고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가.
시원은 단호하게 이 사람을 쫓아내기로 합니다.
나도 당장 출장 때문에 여기에 온 건데, 이 근방에는 빈 방이 전혀 없어서 비싼 돈을 주고 이 호텔까지 온 거란 말이야.
????: ... ...차 같은 걸 누가 가지고 있어! (열불이 터지는지 자기 머리를 헤집는다)
한시원: ...당신 이름이 뭐야? (메소드 중인지 확인차 물어봄)
????: (눈을 가늘게 뜨고 너를 바라보더니) ...샨자이.
한시원: (그야 배역 이름으로 예약했을리는 없을테니까..)
관찰력 기준치: 75 /37 /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샨자이라는 이름을 가진 배역이 있던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미묘하게 샤오샤오와는 다른 생김새입니다.
얼굴에 있는 점의 위치도 다르고, 조금 더 억울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한시원: (조금 더 억울하고..예민한 느낌..)
(여기 구식호텔이라 프론트로 전화걸 수 있는건...방에 없으려나)
한시원: (매니저가 알아서 예약해준거라 빈방이고 몇성이고 암것도 모르고왔다) (프론트로 전화를 걸어본다)
프론트 직원: 네, 호텔 스미스 프론트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한시원: 603호에 숙박중인 한시원이라고 합니다. 제 방에 샨자이라는 사람이 들어와있는데 확인 좀 해주세요.
샨자이: (상당히 미묘한 표정으로 너를 바라보고 있다)
프론트 직원: 방에 투숙객이 아닌 분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바로 직원을 보내 확인해드리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문을 열면, 호텔 직원 두 명이 문 앞에 서 있습니다.
호텔 직원: 프론트에 말씀하신 불편사항을 체크하러 왔습니다. 투숙객이 아닌 분이 계신다고요?
한시원: 네. 샨자이라는 사람이 자기 방이라고 주장하는데 한시원으로 예약되어있는거 맞습니까?
호텔 직원들은 실례합니다, 하고 방 내부를 확인하더니
호텔 직원: 예, 예약자 분 성함은 한시원 님이 맞습니다만... ...
방에는 고객님 빼곤 아무도 없는데요.
한시원: 들었어? 당신 방은 알 바 아니니까 나가서 노숙을하던..말.....ㄷ...........?
(샨자이가 있던 자리를 확인해본다)
호텔 직원들은 하나같이 어리둥절한 표정이네요.
한시원: (샨자이 보면서 눈빛으로 대화시도해봄.. 직원 한 번 눈짓으로 가리키고 샨자이를 빤히 쳐다본다) ....(야...이거 뭔데...)
호텔 직원: ...먼 여행에 지치셨다면 호텔 내부에 스파 서비스도 있으니 그 쪽을 이용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럼 또 문제가 있으시면 언제든...
야, 나가.
한시원: (아..........................................................................................두야.)
방금 직원이 와서 예약자 이름 한시원이라고 말해줬잖아. 서로 안보이는거야??
샨자이: (참 나, 하고 잠시 생각하다가) ... ...이 호텔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샨자이: 혹시 네가 유령이야? 뭐 때문에 구천을 떠도는지는 몰라도. 난 지금 엄청 피곤하거든.
내가 아니라... 니가....아...
(아 이분노를.. 다스릴 수 있는 뭔가를 판정하고싶다. 정신력 굴리게해주세요)
한시원: 정신 기준치: 64 /32 /12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한없이 침착해짐)
시원은 갑자기 머릿속이 차갑게 가라앉는 것을 느낍니다...
한시원: (샨자이의 앞으로 가서 침대에 걸터앉는다.) 왜 나는 둘 다 소통이 가능한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상황을 파악해야하니까.
너, 여기 앉아.
부산스럽게 굴지말고.
샨자이: 너...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말투가 왜 그래?
(네 어깨를 손등으로 툭 친다)
알았어? 네가 유령인거라고.
굳이 따지자면 네가 유령인거야. 심령현상 같은걸 믿는건 아니지만.
샨자이: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난 30분 전에 여기에 체크인 했고, 갑자기 네가 여기에 들어온 거거든.
한시원: 나도 이 방에 들어오기 직전에 체크인했어. 네가 체크인 한 직원의 인상착의를 말해봐.
샨자이: 갈색 머리, 앞머리는 2:8로 가르마를 탔고 왁스로 아치모양을 고정시키고 녹색빛 눈화장을 했어. (또박또박 거침없이 말해준다)
한시원: (내가 체크인한 직원은 어땠지? 주변에 있던 다른 직원들의 인상착의 중 비슷한 사람이 있었는지 떠올려본다.)
검은 생머리를 단정하게 틀어올려 망에 넣었고, 티가 나지 않는 옅은 눈화장을 했었습니다.
호텔만큼 복장 규정이 확실한 곳도 없을텐데 말이에요.
한시원: 서로 체크인한 시각이 비슷한데도 직원이 금방 달라졌을 확률은 극히 낮아. 게다가, 이런 고급 호텔에 색조화장을 한 직원이 있을리가 없잖아.
샨자이: 너...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말해봐. (여전히 침대 근처에 선 채로 혼자 팔짱을 끼고 시원을 쳐다본다)
한시원: 네가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면 너랑 나는 각각 다른.... 공간에서 체크인을 한.. (네 말에 한 눈에 보일 정도로 눈가를 찌푸리더니 이어서 말해준다) 2020년 6월 15일
넌 어떤데.
샨자이: ... ... ... ... ...너 혹시 어디 아파?
샨자이: 그런가보네. 내가 너무 심했다. 옷차림이 이상했을 때부터 그냥 얌전히 져 줬어야 했는데...
내가 욕하고 소리지르길 바라지 않으면 빨리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말 해.
샨자이: 그러다 창문으로 떨어지는 환자들 많이 봤지.
오늘은 1960년 6월 15일이야.
샨자이: 회피 기준치: 30 /15 /6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샨자이: ... ... ... ... ... ... ... ... ...
(베개를 던지는 대신 그냥 양 손으로 잡고 머리를 후려갈긴다)
근접전(격투) 기준치: 70 /35 /14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시원: ???(난데없는 폭력상황에 일단 몸을 숙인다)
한시원: 회피 기준치: 62 /31 /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존심상해 행깎합니다
샨자이: 가발... ... (좀 아니다...하는 표정으로 봄)
한시원: (됐어, 샤오도 아닌거 알았고 어차피 벗으려던 가발 저 멀리 발로 차버림) 뭘 봐.
그럼 너 몇 살이야? 40살?
아니지... 60?
(100년 묵은 유령이라던가..)
(오컬트 굴려봐도 되나요)
5컬트
한시원: (휴대폰을 꺼내 '호텔 스미스의 유령'에 관해 찾아본다)
한시원: 자료조사 기준치: 60 /30 /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60년 전, 호텔 스미스가 막 완공됐을 때에 유령소동이 벌어졌다는군요.
방 안에 누군가가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도 들어간 모양이지만, 확인 결과 침입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동안 유령호텔이라며 소문이 자자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래에 좋아요를 5천개나 받은 댓글이 있습니다.
"저 호텔 뫄넷에 개유명한 썰 있음ㅇㅇ 축제 때문에 투숙하러 간 사람이 방에 애인이 있길래 몰래 따라온 줄 알고 끌어안았는데 존나 소름돋으면서 갑자기 몸 통과해서 방 나갔다는거..한 3년 전에 올라왔던 글인데 저거 말고도 목격담 개많음 ㄷㄷㄷㄷ 유령호텔 현재진행형인거 킹리적 갓심 가능한듯'
(아무튼 지인이랑 닮았다는 유사성도 있고..)
(끌어안았더니 방을 나간건 왜지. 싫어서 도망간건가.)
야, 그래서...
오늘 죽어도 여기 묵어야겠다 이거야?
샨자이: (시원이 핸드폰을 만지는 모습을 도깨비라도 본 것 마냥 쳐다보다가... ... ...)
그래, 너가 아픈 건 알겠고.
아픈 사람을 쫓아내는 것도 도리는 아니니까...여기서 자.
(선심쓰듯)
(힘만 안딸렸어도 쥐어박아서 쫒아내는건데)
내 말 들어. 난 아픈게 아니라 너랑 다른 시간선에 있는것 뿐이야. (논리적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자길 신기하게 생각하며 평온하게 얘기한다)
샨자이: (네 말을 귓등으로 흘리더니 주변을 둘러보다가, 불쑥 호텔 메뉴판을 접은 채로 내민다) 자.
(메뉴판을 받아 펼친다)
몸이 안닿잖아. 계속 내가 이 방에서 널 봐야 하는 거면, 통성명 하고 악수 비슷한 거라도 하자는 소리지.
한시원: 하루 보고 말 사이인데 뭘 통성명에 악수야.
이름 부르는게 좋아?
샨자이: 내일도 볼 수도 있잖아? 니 말대로 뭐...시간선...뭐시기...
그런 거면.
여기 일주일 묵어...?
샨자이: 6박 7일. (눈썹을 비틀더니) 너도?
너 몸 튼튼하지.
바닥에서 자.
샨자이: ... ...침대도 넓고 베개도 두 개나 있는데... ...내가 왜?
번갈아서 자는 것도 아니고.
한시원: 그럼 같은 침대에서 잘 생각이었어? (미쳤냐는 얼굴로 쳐다본다) 넌 건강하잖아. 체력도 좋고.
난 바닥에서 못 자. 등 배겨. (전나 얄미운 소리하면서 침대로 겨들어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베개도 하나는 머리에 두고 하나는 껴안아서 샤오 자리 차단함)
(아니 샤오가 아니지. 샨자이.)
시원은...베개도 전부 차지하고 자기로 합니다.
샨자이: (네가 누운 자리를 가만히 쳐다보다가...새 이불을 바닥에 깔고 눕는다)
한시원: (별다른 반항이 없는것 같자 슬쩍 눈뜨고 뭐하는지 쳐다본다)
기묘한 상황에 피곤했는지 샨자이는 이불을 베개 삼아, 요 삼아 몸에 둘둘 감은 채 누워 있습니다.
(조금 쳐다보다가 역시 같이 자는건 좀 아니다 싶어져서 베개 하나만 슬쩍 던져주고 저도 이불 속에 자리를 잡는다)
(몸도 피곤하고 지금 일어나기도 눈치보이니.. 씻는건 내일 하기로함)
(겉옷도 입고 그냥 자서 추운줄도 몰랐네.. 자리에서 일어나 씻으러 들어간다)
시원은 찝찝한 몸을 이끌고 욕실로 들어섭니다.
한시원: (옷을 벗어두고 오랜만에 느긋하게 씻는다.)
(꼼꼼히 닦고 가운을 챙겨입은 뒤 밖으로 나와 시간을 확인한다)
욕조에 몸도 담궈보고, 거품목욕도 마음껏 즐기고요.
(바닥에 있나)
어제는 방에 좀 널브러져 있던 그의 짐 같은 것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면 정말 꿈을 꾸거나, 헛것을 본 걸까요?
한시원: (아침이 되어서 빈 방이 생겼을수도 있고, 정말 헛것일수도.. 기분 좋아져서 스케쥴 확인해봄)
4시까지 파이낸스 센터 17층 세미나룸 B...
한시원: 조식이나 먹으러 갈까. (머리를 말리는 대신 아침을 먹기로 결정하고 가벼운 옷차림을 한 채로 내려간다)
시원은 가볍게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2층, 호텔 투숙객 로비에는 뷔페식 조식이 차려져 있습니다.
빵, 밥, 국수, 수란이나 계란프라이를 만들어주는 셰프들...
한시원: (수란 하나, 구운 식빵 한조각에 드레싱 없이 샐러드를 조금 얹어서 가져온다.)
(오는 길에 커피도 한 잔 집어옴)
호텔 로비에서 누군가가 직원을 붙잡고 큰 소리로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시원: (이런 호텔에도 저런 고함류의 진상 고객이 있구나)
(얼굴 구경이나 하려고 슬쩍 쳐다본다)
(식빵에 얹은 샐러드 위로 수란을 올려놓고 천천히 부수면서 이야기를 들어본다)
"진짜 봤다니까! 유령이 방에 들어와서 누웠다고! 새벽 중이라 불도 꺼져있었는데...어?! 소리를 질렀더니 몸을 슥 통과해서 나갔다니까! 뭐?! 헛것!? 진짜였음?! 진짜 인간이었음 니들이 환불 해줄거야~~!?!?!?"
한시원: (여긴 방마다 하나씩 샨자이 같은 놈들이 있는건가..)
(아저씨한테 다가가본다)
곧 호텔 직원과 함께 어디론가 이동해버립니다.
(손수건으로 어깨를 닦아낸다)
(손수건 버리고 자리로 돌아옴)
한시원: 혹시 걘가 싶어서 물어보려 했는데. (샐러드와 계란을 얹어둔 토스트를 커피와 함께 느릿느릿 먹어치운다)
한시원: 듣기 기준치: 65 /32 /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뒤에 앉은 손님들이 수군거리며 얘기를 하고 있네요.
"목소리 째지는 거 봐...그런데 나 여기 오기 전에, 유령 얘기 들은 거 있어."
"그게 유령이 아니라, 어떤 사람의 전생을 보는 거라고..."
어의 (GM): "아니, 유튜브 아니고 글이거든. 설득력 있어. 그리고 옛날 기사 인용된 거 있는데...이따가 방 올라가서 보여줄게. 구글에 치면 나와."
하여튼 두 사람은 그렇게 몇 번 더 이야기를 나누다가...곧 자리를 뜹니다.
한시원: (두 사람이 말한걸.. 구글에 검색해서 찾아본다)
(전생..........?)
(어..)
한시원: 지능 기준치: 80 /40 /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쩌면...그 '샨자이'도 샤오샤오의 전생인 게 아닐까요
(반쯤 먹던걸 내려놓고 방으로 올라가본다) ...없어진건가 그럼..?
한시원: 환생이고 전생이고 어쨌든 남이긴 하지만 전생에도 배우인지는 좀 궁금한데.. (그리고 성격이 왜 이렇게 다른건지도..)
(603호 문을 열어본다)
시원은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시선을 느꼈습니다.
한시원: (이미 가버렸으면 어쩔 수 없지.. 파이낸스 센터의 세미나룸으로 바로 간다.)
시원은 이런저런 미련을 털어버리고 세미나룸으로 향합니다.
첫 리딩인데...오늘도 샤오샤오의 연락은 없네요.
한시원: (얼굴도 닮았는데 좀 더 유용한 관계가 되어볼걸 그랬나.)
(좋지 않은 생각하면서 총총 간다)
(아니 결국 맞는 말인가..? 아무튼 샤오 생각은 멈추기로 한다)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 센터로 들어간다.)
시원이 세미나룸으로 들어가면, 내부에는 연출감독과 작가, 다른 배우들이 앉아있습니다.
한시원: (다들 일찍 모였네. 문 앞에서 꾸벅 인사를 하곤 제 자리를 찾아가 앉는다.)
한시원: 연기 Roll 기준치: 85 /42 /17 굴림: 8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 아슬아슬 했는데..?)
중간중간 발음이 씹힐 뻔한 부분이 좀 있었지만...
한시원: (뭐, 별로 샤오 도움 같은거 없어도..)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센터를 나선다)
한시원: (밤에 먹을 간식으로 커피우유를 하나 챙겨 돌아간다.)
이게 무슨 일이람? 샨자이도 막 돌아온 참인지 시원을 바라봅니다.
샨자이: ... ... ...없어진 거 아니었어?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한시원: (돌아왔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너야말로 아침에는 없었잖아.
한시원: 무슨 소리야. 9시쯤에 조식먹으러 나갔을뿐인데. (제 뒷머리를 매만진다) 그 때는 너도, 짐도 아무것도 없었다고.
샨자이: 나도 그 때 쯤 나갔어. 너도 없었고... ...보였다 말았다 하나보지.
한시원: 마침 잘됐다. 나 물어보고 싶은거 있었거든.
샨자이: (피곤한 얼굴로 손을 휘 젓더니 겉옷 따위를 벗어 걸어둔다) 뭔데?
샨자이: ... ... ... ... ... ...뭐? (눈썹을 비튼다)
한시원: 아니, 남자도 되는지 궁금해서. 네가 누구 전생이라는 가설이 섰거든.
아, 그리고 직업이 뭔지도.
샨자이: ... (1인용 소파에 앉아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본다)
이름도 안 알려줘놓고 무례한 질문을 다 하네.
한시원: 이름 부르는게 좋냐고 했더니 별 말 안했었잖아. 괜찮은줄 알았지.
샨자이: 이름 부를 일이 없어도 알려주는 건 기본이잖아. 나한테는 제일 먼저 이름 물어봐놓고?
한시원: 그야 호텔 예약자가 누군지 확인해야하니까... 그리고 어제도 "예약자 이름이 한시원" 이라고 말한적은 있어.
샨자이: 혼잣말로 뭐라고 중얼거리던 게 그거였어? (손을 한 번 휘 젓고는 끄덕이며 한 쪽 팔에 고개를 괸다) 그래...시원...
한시원: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말해보라는듯이 쳐다본다)
샨자이: 그런 걸 왜 궁금해 하는지는 몰라도, 게이 아니야.
한시원: 그래? (실망한것처럼 시무룩한 표정이 됐다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럼 직업은 뭐야?
샨자이: (잠시 조용히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배우.
한시원: (그럼 지금은 다를 확률도 있는건가..)
뭐, 예상은 했지만..
천생 배우나 해야할 운명인가보네.
샨자이: (눈썹을 비틀더니) 무슨 소리야? 어제부터 모를 소리만 하네.
한시원: 나도 직업은 배우야. 방금도 첫 리딩 해보고 오는 길이고. (휴대폰으로 샤오의 인스타를 찾아 사진을 보여준다.) 주변 소문을 좀 찾아봤는데... 네가 이 사람 전생이라는 가설이 생겼어.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본것 뿐이야. (물어보려던건 여기까지였던지라 여태 입고있던 겉옷을 벗어 걸어두고 잠옷으로 갈아입는다)
샨자이: ...이건 또 뭐야? (생소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쳐다보다가) 나랑 똑같이 생겼네.
지금은 내 선생님이고. (싸운)
샨자이: 선생님... ...그럼 그 사람도 배우야? 내 환생인지 뭔지 하는. (이제는 반박할 기력도 없는지 소파에 늘어진 채 질문만 던진다)
한시원: 수비범위가 넓어. (침대에 앉아 이불을 덮는다) 연기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넌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실력도 괜찮아.
샨자이: (흠, 하고 잠시 침음을 내다가) 유명해?
한시원: 나한테는 그닥이지만 성격도 괜찮고, 실력 좋고, 얼굴도 반반하게 생겼으니까 인기는 많지.
아무튼... 혹시 가능성 있나 싶어서 물어본건데.... (샨자이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생각해보니 둘이 그렇게 닮은것 같진 않네.
샨자이: ...좋네. 유명한 배우라고 하니까. (그러다 문득 생각났는지 씩 웃는다) 그 선생님 좋아하나봐?
한시원: (표정이 좀 썩는다) 그쪽은 전혀 아니지만.
그리고 지금 냉전중이야.
샨자이: 그래서 물어본 거였군. 왜 냉전 중인데?
레슨 할 때 자꾸 압박을 주는게 짜증나서.
그래서 2주째 연락 안하고있어. (아까 켠 김에 인스타에 새 게시물이 생겼는지 확인해본다)
...역시, 새로 게시물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샨자이: 그럼 앞으로 그 사람한테 안 배울거야?
(인스타 화면을 새로고침 하면서 꿍얼거린다) 내 성격 버티는 사람도 얼마 없으니까.
샨자이: 네가 그 선생님보다 잘 하게 되면 굳이 배울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이런 데서 묵는 거 보면 시원도 유명한 것 같고.
한시원: 인지도는 있지만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냐. 선생님만큼 잘하게 된 것도 아니고...(결국 휴대폰 화면을 끄고 침대에 뒤집어놓는다) 게다가 아까 말했잖아, 좋아한다고.
샨자이: 고백하면 되지. 고백하기 전까지는 좋아하는 건지 어떤지 모르니까.
한시원: ...차이면 어떻게 수습하라고? (이런 부분은 샤오랑 똑같다고 생각한다) 좀 더 확실해지면 고백할거야.
조금이라도 아니면 절대 안 해.
샨자이: ...확실해 질 때까지 버티다간 영원히 못할 것 같은데.
그 선생님이 뭘 해야 확신이 서?
한시원: 그래도 키스해본적은 있어. 분위기 타서 거의 할 뻔한 적도..... 그 뒤로 기억 못하는것 같지만.
(네 말에 한참 고민하다가..)
일단....
샨자이: 나랑 닮은 사람 얘길 그런 걸로 들으니까 묘하네...일단?
한시원: 나한테 연애 감정이 생길 수 있는 사람은 맞는지에 대해 확신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
넌 잘 모를것 같지만, 그 사람 너무 해맑고 아가페 유형이라서 세상 사람들을 딱히 연애 대상으로 보지 않거든.
몸은 줘도 딱히 연애는 안할것 같은.. 느낌. (속편히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니 줄줄 말한다)
샨자이: ... ... ... ...그렇게 노골적인 평가를?
샨자이: 그래도 그냥 네 짐작이잖아. 어쩌면 다를지도 모르지.
한시원: (눈을 가늘게 뜨고 네 얼굴을 빤히 본다)....혹시 주변에 나같이 불쌍한 사람은 없는지 한 번 잘 살펴봐.
아무튼 어쩌면에 사활을 걸 정도로 열정적이지 못한 편이라.
샨자이: 너 닮은 사람도 못 봤는데. 게다가 난 연애까지 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 때문에 항상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샨자이: 말했잖아. 배우. 대본을 따 오기도 하고...그냥, 여기저기 극단을 찾아다니면서 일하기도 하고.
한시원: 영상 매체가 제대로 활성화되기 전이라 그런가..
뭐, 지금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건 매한가지지만. (제 꼴을 생각하며..)
근데 네 주변에 날 닮은 사람이 없다는건...
(가망 없다는 소리인가..?)
(검은 가발을 찾아와 뒤집어쓴다) 이렇게 생긴 사람도 없어?
샨자이: 영상... ...텔레비전 말하는거야? 그런 건 광장에나 있지.
한시원: (TV가 광장에나 있을 시절이라니.. 힘들겠는데.)
샨자이: (상체를 약간 일으켜서 가만히 쳐다보더니) 모르겠는데.
아직 못 만난 걸지도 모르지.
한시원: 다른 사람들은 비슷한 애인이 있네 뭐네.. 아무튼 그러던데.
(베개를 하나 들고 침대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네가 침대에서 자.
나 닮은 사람 만나면 잘해주라고 하는거니까 잊지마.
(소파로 척척 걸어가서 발로 민다) 빨리 나와. 맘 바뀌기 전에.
(눈썹을 비틀며) 그냥 옆에서 자면 되잖아.
한시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너랑 똑같이 생겼다고 방금 말하지 않았나?
샨자이: 어차피 닿는 것도 아닌데...나 가만히 자. 침대도 넓은데 굳이 따로 잘 필요 없을 거 같고.
한시원: (머리 속을 지나는 여러 유형의 단어들 중 샨자이가 싫어할만한 것들을 몇개 조합해본다)...
자다가 뒤 뚫리기 싫으면 가랄 때 가.
샨자이: ...닿지도 않는데? (손을 슥 뻗어 네 팔을 통과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발로 밀었던것도 통과했겠네. 베개로 밀음) 아, 가세요! 요즘 세상엔 성인용품이라는 엄청나게 무서운 물건도 생겼으니까 좀 가세요!
샨자이: 편하게 자란 얘기야. 너도 여기에 일하러 온 거 윽. (베개로 밀린다)
한시원: (씩씩거리면서 창 밖을 확인한다) ...?
그러고 보니, 어제 샨자이가 축제라는 소릴 했었죠.
이 지역에서는 며칠 내내 밤에 거리 축제를 하곤 합니다.
한시원: (같이 오면 재밌었을텐데.)(좀 기웃거려본다)
사람들은 거리를 따라 행진하며 노래를 부르고, 불꽃놀이를 보며 웃고 있습니다.
샨자이: (마찬가질로 옆에서 가만히 창 밖을 내다본다)
솜사탕 같은 간식거리도 파는 것 같고, 꼬치 종류 등등...
한시원: (조금 구경하다가 소파로 돌아와서 벌렁 누워버린다) 이 축제 몇시까지 하는거지?
샨자이: 글쎄. 아까 나갔다가 듣기로는 오래 한다고 했어. 자정이 지나면 노점상은 다 접지만.
(축제에 대해 검색해볼수 있을까?)
한시원: 자료조사 기준치: 60 /30 /12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지역의 축제는 1년에 한 번. 초여름에 열린다고 합니다.
1955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65주년이라네요.
한시원: 1955년 시작이면... 너 있던 때도 하던 축제네.
(혹시 나랑 다른 장면을 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으나..)
(하나하나 물어보면 끝이 안날것 같아서 가만히 있는다)
샨자이: 응. 지금도 하고 있어. 5주년이라고 다들 이상한 모자 쓰고 있지만. (여전히 창밖을 내다 본 채로 말해준다)
우린 딱히 모자같은건 안썼는데..
우린 65주년이야.
샨자이: 왜 65... ...아, 그래. 네가 미래 사람이라고 했지.
보이는 것도 다른가보네.
한시원: 그런가봐. 직원이 여기까지 왔는데 넌 아무도 못봤다고 하는걸 보면 그야 그렇겠지만...
네가 사는 곳에 있는 그 선생님은 몇 살이야?
너랑 똑같이 생겼는데.... 이쪽이 좀..
덜 억울하게 생겼어.
그리고 점 위치도 반대야.
여기. (제 왼쪽 볼을 누른다)
샨자이: 으음. (동갑, 하고 되뇌이며 소파에 누운 널 쳐다보더니) 흠.
샨자이: 아니, 네가 말한 대로 진짜 환생이 있는 거면...
나는 그 사람이 태어나기 전에 죽는 거잖아. 그렇게 생각하니까 이상해서.
한시원: 앞으로 30년 정도밖에 더 못 사는거잖아.
샨자이: 별로 실감은 안나. 몇 십년 뒤니까 그럴 만 한 것 같기도 하고.
한시원: 60살 정도밖에 안됐잖아. 요즈음은 100세인생인데.. (옛날은 좀 달랐겠지만 어쨌든 찜찜해진 기분이 되서 스르르 소파에 다시 눕는다)
샨자이: 지금 내 걱정 하는거야, 시원? (큭큭거리면서 웃는다)
한시원: 찜찜하잖아. 이틀이나 한 방에서 잠들고 있는데...
(심각한 얼굴로 고민한다) ...대략적인 수명을 알았으니까 죽기 전에 가진 돈 다 써.
샨자이: 너, 노골적인 말을 하는 것 치고는 상당히 보수적이구나.
돈 열심히 모았는데 못쓰면 아깝잖아.
남 주지 말고 네가 다 쓰라고. 알겠어?
샨자이: 널 닮은 사람이 날 좋아할 지 어떤지는 모르잖아. 연애에 별로 미련 없어.
샨자이: 돈은...뭐. 오히려 모으는 게 더 힘들 걸.
(베개로 툭 때린다) 뭐 먹을거라도 좀... 배불리 먹여줄까?
샨자이: 아야. (피하지 않고 맞더니) 많이 먹고 왔어. 축제라고 음식점이 다 열었길래.
갑자기 내가 불쌍해졌어?
한시원: 불쌍하다기 보다는... 열심히 일하는구나 싶어서.
네가 돈을 못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네 식사량에 있겠지만서도.
샨자이: 그런가? 먹는 데에 돈 많이 쓰나. (고개를 갸웃하며 침대로 돌아와 앉는다)
샤오는 엄청나게 먹는 편인데.. 역시 좀 다른건가.
샨자이: 제대로 확인 안 해봐서 모르겠어. 가격을 봐 가면서 먹진 않으니까.
그리고 보통은 계속 주거든. 잘 먹는다고.
한시원: 비슷한건지 다른건지 기준을 잡기 어렵네. 대체적으로 비슷한것 같지만...
야, 그러면...
(곰곰..)
만약에 내가 여자라면 연애감정이 좀 생길것 같아?
(유심히 쳐다본다)
(아 아냐 이러면 객관성이)
아니면... 취향이라도.
매혹 기준치: 65 /32 /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샤오 취향이 어떻더라 아무튼 좀 착한얼굴 해봄)
한시원: 됐어, 이런 부분만 샤오랑 똑같아선...
샨자이: 그런데 네가 뭘 먹는 건 본 적 없으니까.
한시원: (반 남기고 온 내 아침을 생각한다..)
샨자이: 건강하고... ...잘 먹고... ...하여튼 잘 웃고...건강한 사람.
나랑 정 반대잖아
됐어, 가. (베개로 민다)
침대로 가라고.
샨자이: 이건
내 취향이지, 네 선생님 취향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진짜 침대에서 안 잘거야?
한시원: 내일은 침대에서 잘거야. (돌아눕는다)
(조금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침대에 눕는다)
한시원: (아닌가..) 퉁명스러운거라던가.. 말을 안듣는다던가....
대화 의지가 없다던가...
포기가 빠르다던가...........
아냐..(누워서 눈감는다..)
샨자이: ... ...스스로의 단점을...너무 강조하는 것 같은데.
한시원: 누가봐도 단점이긴하지만.. 지적받은적도 있지만... (그 자리에서 완전 무시하고 깔보고왔다)
샨자이: (어쩐지 긴장한 표정으로 가만히 쳐다본다)
한시원: 나도 내 단점 정도는 알아. 근데 안다고 고칠수 있는건 아니잖아.
(금방 다시 퉁명스러운 얼굴이 되선 소파에 눕는다) ...아무것도 아냐. 잘 자.
(눈을 감는다)
샨자이: 안 고쳐도 괜찮지 않을까? (혼잣말처럼 툭 던지더니 도로 눕는다) 잘 자, 시원.
(허리와 등이 부서지는듯한 감각을 느끼며 소파에서 일어난다) ....번갈아 자는건 안되겠다.
(침대를 한 번 확인해본다)
이불도 아주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한시원: 역시 아침엔 안보이나보다. (하품을 하며 욕실로 들어간다)
(뽀득뽀득 씻고..)
(나오기 전에 거울을 보며 한 번 웃어본다)
한시원: 외모 기준치: 65 /32 /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뭔가 오늘 따라...상당히 잘생긴 것 같은데요?
한시원: (안면근육 경직 올 때까지 연습하다가 터덜터덜 나와서 조식을 먹으러간다)
여전히 맛있어 보이는 각종 메뉴가 놓여 있어요.
한시원: (계란에 샐러드.. 빵.. 어제와 같은 메뉴를 고르다가, 소세지를 하나 추가한다)
(이거 다 먹으면 잘먹는 사람)
(냠냠)
시원은 나름의 목표를 정하고 아침을 먹습니다.
한시원: 먹부림 Roll 기준치: 75 /37 /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시원: (뭐.. 강아지도 아니고 그런걸로 칭찬받을리는 없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이따 샨자이한테라도 칭찬받아볼 생각)
한시원: 듣기 기준치: 65 /32 /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쩐지, 오늘은 로비에서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군거리고 있씁니다.
"1101호? 벌써 내일인가? 60년이나 지나기도 했고...매니저님도 아마 안 올거라고 하더라고."
긴 잡담이 금지되어 있는 걸까요? 직원들은 살짝씩 눈치를 보다가 다시 로비로 들어오는 투숙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직원 중 한명에게 슬쩍 다가가본다) 혹시 1101호 얘기.. 좀 더 들어볼 수 있을까요?
(친절한 성품 굴려도 될까요)
한시원: 매혹 기준치: 65 /32 /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직원은 시원을 알아봤는지, 잠깐 눈이 흔들립니다.
아무래도 내부 사정이라 말하기가 애매한 듯 하지만...
저도 들은 이야기인데요. 60년 전에 호텔에 투숙하셨던 손님이 똑같은 방을 60년 후에 빌리겠다고 했었대요.
호텔 직원: 사실 말이 안되는 일이긴 한데...거금을 내셔서요. 결국 방을 내줬다고 하는데, 그게 한 일주일 전부터였을 거에요.
내일이 마지막 날이고요. 그런데 한 번도 안 오셔서...결국 오실 지 안 오실지를 얘기하고 있었어요.
호텔 직원: 으음, 아뇨. 성함은 모르겠네요... ...
저희는 '1101호를 찾는 손님이 있으면 안내해 드려라'고만 교육받아서요.
한시원: (인상착의도 당연히 모를거고..) 음..
알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아침에 경련나게 연습한 웃는얼굴로 인사하곤 돌아온다)
시원은 아주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곤 돌아섭니다.
한시원: (아침 먹은김에.. 1101호로 가본다)
한시원: (근처에 혹시.. 다른 직원이 없는지 둘러본다)
(오늘 내 스케쥴이.. 어떻더라)
오늘은 오후 1시에 무대 세팅 회의와, 앙상블 전체 리허설이 있습니다.
(평온한 출장이 될 줄 알았는데.. 어쩌다 짝사랑의 전생과 엮였는지..)
~열심히 리어설 함~
그러게 말입니다. 시원은 곧장 센터로 이동해 리허설을 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은 축제가 한창이라 사람이 꽤 많네요.
해가 져서 어둑한 거리를 가로등이 비추고,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샨자이가 살던때에 안팔던 음식이 뭐가 있을지를 한참 고민한다)
(타코야끼라던가..)
(오징어 통구이?)
괜찮네요.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는 시험해보지 않았지만...
한시원: (못먹으면 어떡하지. 걔 앞에서 음식버리는건 좀 자존심 상하는데..)
(적당한 타협으로 내가 먹고싶은 떡꼬치 두개랑 타코야끼 작은거 하나 사간다)
시원은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고, 샨자이를 떠올리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보면, 어두운 골목길 아래에 노인이 앉아서 손짓을 하고 있네요.
(노인에게 다가간다) 저요?
노인: 그래, 이 쪽으로 와보게. 점을 봐 주지.
무슨 점인데요?
자네...아무래도 이상한 일에 휘말린 것 같아 불렀으이.
생명에 위협이 되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괜찮아요.
그래도 점은 볼거지만.
(앞에 쪼그려 앉는다)
노인: 으음, 으음. (고개를 젓더니) 뭐든지 방치하면 좋지 않아.
지저분한 옷을 걸친, 나이를 지긋하게 먹은 노인은 한 손에 돌을 듭니다.
그냥, 여기 호텔이 있는 괴담이랑 같은걸 겪고있어요.
그거 말고는 딱히..
시원을 향해 짧은 지팡이를 허공에 휘두릅니다.
순간 노인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번뜩이는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한시원: SAN Roll 기준치: 64 /32 /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뭐, 뭔데요?
보석을 찾아야 해.
그 호텔의 잠긴 방에 보석이 있어.
그것이... ...모든 기운을 해치고 있는거야.
보석을 회수하고 그 방의 기운을 정화해!
한시원: (꿈뻑..) 그럼 유령은 어떻게 되는데요?
노인: 알겠나? 그리고, 회수한 보석은... ...
아, 그건... ...
노인은 말을 하다 말고, 갑자기 당황한 얼굴을 하며 자리를 뜹니다.
보석은 뭐요?
유령은 어떻게 되냐니까!
그리고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두 명의 남자가, 시원을 지나쳐 노인을 쫓아 달려갑니다.
갑자기 황망하게 남겨진 시원의 발에 무언가가 채입니다.
아주 낡은 노트인데, 쓰인 글씨는 아무래도 새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 그래서 뭐.. 어떻게 되는거냐고..(사라진 세사람 멍하니 본다)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네..
(터덜터덜 일어나 객실로 돌아간다)
그러게 말이에요. 축제를 틈타 돈벌이라도 하러 온 걸까요?
(연애점 쳐달라고 하려 했는데)
시원이 방으로 돌아오면, 샨자이가 소파에 늘어져 있다가 고개를 듭니다.
(일이 많이 힘든가..)
한시원: 극단 돌아다닌거야? (소파 옆에 앉아 사온 먹거리들을 내려놓는다)
샨자이: (그러다 킁킁, 하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너한테서 맛있는 냄새 난다.
응.
한시원: 먹을거 사왔어. 혹시 음식 못먹을까 싶어서 조금만 사긴 했는데.. (떡꼬치와 타코야끼를 펼쳐놓고 꼬치를 하나 집어먹는다)
샨자이: (눈이 동그래진다) 우와. 사 온거야? 이건 뭐야? (타코야끼를 가리킨다)
한시원: 안에 문어가 들어있는 빵이야. 안쪽은 뜨거운 반죽이라 빨리 먹으면 입 안 다 데인다.
샨자이: 진짜 맛있겠다. 먹을 거 보니까 갑자기 신나. (거절하지 않고 타코야끼를 하나 집어먹는다)
... ... ...맛있어!
한시원: (더 사올걸 그랬네) 일은 잘 되어가고?
이것도 먹어. (떡꼬치의 막대 부분을 샨자이쪽으로 돌려준다)
샨자이: 신기한 맛이네... ...그럭저럭. 조만간 연극도 하나 할 것 같아. (이번에도 역시 거절하지 않고 흔쾌히 가져간다)
한시원: 너 근데 혹시 1101호에 묵고 있는 사람에 대해 알아?
샨자이: (첩첩...첩...하고 떡꼬치를 먹다가) 1101호?
글쎄. 위층에는 안 올라가봐서.
한시원: 그 사람이 60년 후에 그 때 묵었던 방을 다시 한 번 빌리고 싶다면서 거금을 냈다는데
내일이 마지막날이래.
그 사람은 아직 안왔고.
혹시 아는거 있나 싶어서 물어봤어. 뭔 일 생기기라도 했나.
샨자이: 으응... ...그거 신기한 사람이네. 여긴 아무 일도 없었는데.
연극은 어떤거 하게됐어?
샨자이: 아직 대본은 못받았는데, 큰 연극인가봐. 외국에서 공연하던 걸 들여온거래.
어떤 배역인지는 들은거 없어?
샨자이: 으음, 아직. 그냥...대사가 많다고만 들었어.
아마 계속 무대 옆에서 설명하고 있는 조연이 아닐까.
한시원: (무슨 헛소리야. 대사가 많으면 주연이겠지. 라고 말하고 싶지만 괜히 바람 넣는것 같아서 자제한다) 뭐.. 어떤 배역이든 인지도 올리는데 큰 도움 되겠는데.
샨자이: (그 말에 쓱 웃어보인다.) 그랬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와야 할텐데. (그러고선 다 먹은 꼬치를 내려놓으려다가)
... ...아쉽네. 넌 못 보러 오잖아.
내가 연습상대 해줄게.
지금도 자주 하거든. 너 닮은 사람이랑 파트너 역할 맡아서 연습하거나.. 무대 서는거.
샨자이: 그래도 되겠다. 내일이나 모레에...대본 받으면 보여줄게.
한시원: 지능 기준치: 80 /40 /16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문득 노인의 말과, 아침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겹칩니다.
호텔의 잠겨 있는 방이라니...혹시 그게 1101호를 가리키는 건 아닐까, 하고요.
(지금 가야할지 내일 가도 될지 고민하는 아이디어 판정 해봐도 되나요)
(가발 장착)
어떤 할아버지가 그 방에 있는 보석을 없애고 뭐 정화를 하고.. 아무튼 뭘 해야한다고 했거든.
(샨자이는 어떻게 되는건가.. 하는 의문이 계속 이어지긴 하지만..)
아무튼 다녀올게.
(밖으로 나간다!)
샨자이: ... ...어?! 그런 수상한 거 막 해도 돼!?
(따라나간다)
한시원: 뭐.. 호텔의 유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말이니까. 내가 이런다고 너한테 이상한 일이 생기진 않겠지?
나도 갈래. 나랑 관련 있는거면...
그런데 어떻게 들어가려고?
한시원: 몰라. 그러다가 갑자기 어떤 남자 둘한테 쫒겨서 사라져버렸어.
음... 어떻게든..
(밖으로 나와서 다시 프론트로 들어간다)
방을 나서도 샨자이의 모습은 보이지만,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샨자이는 엘리베이터 안의 다른 승객과 겹쳐져 서 있습니다.
곧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프론트로 향하는 시원. 무엇을 할까요?
한시원: (직원에게 다가간다. 목소리는.. 조금 다르게 한다.) 1101호를 빌리고 싶은데요.
프론트 직원: 아...1101호요. 혹시 미리 예약하셨나요?
한시원: (당사자인척 하자니 이름을 모르고...머리 데굴데굴 굴린다) 그건 아니지만.. 60년 전에 여기 들른 사람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서요. 정말 잠깐만 들어갔다 나올게요.
(ㅁㅎ 해볼래요)
한시원: 매혹 기준치: 65 /32 /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프론트 직원: 아하...혹시 기자 분이실까요? 저희가 원래는 안되는건데... (살짝 얼굴을 붉히더니) 기자님께만 몰래 드리는 거니까, 빨리 가져다 주셔야 해요.
시원은...프론트 직원에게서 성공적으로 열쇠를 받았습니다.
한시원: 감사합니다. 금방 다시 올게요. (영업미소 하면서 받는다)
(신난다)(1101호로 간다. 샨자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함)
한시원: 그래. 오늘 아침도 소세지까지 추가해서 다 먹었다고.
샨자이: 진짜 하나씩 다 하고 왔네. 평소엔 적게 먹어?
한시원: 아침은 챙겨먹으려고 하는 편이긴한데.. 잘 안먹어.
두 사람은 어느덧 1101호 앞에 도착합니다,.
1101호 내부에서는 어쩐지 음산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어쩐지 잔뜩 내려앉은 공기는 몇 십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것만 같습니다.
시원의 방과 똑같이 생겨, [벽]과 [바닥], 큰 사이즈의 [침대]와 [테이블]이 눈에 띄네요.
한시원: 이 방에 묵었다간 병 걸리겠는데. (벽을 확인한다)
평범한 벽지처럼 보이지만...어쩐지 음산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자세히 보면, 한 쪽 벽이 조금씩 울렁이네요. 물과도 같은 움직임이지만...어쩐지 절대 손을 대면 안 된다는 확신이 듭니다.
한시원: (샨자이를 돌아본다) 벽은 안만지는게 좋겠다. ...예감이 영..
샨자이: 이상하네. 방 밖에서는 분명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았는데...들어오니까 조용해.
한시원: 아, 그러고보니까... 네가 있는 쪽에서는 누가 있었지.
(바닥을 확인한다)
바닥에는 알 수 없는 잡동사니들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굉장히 오래된 디자인입니다. 마치 샤오샤오가 입은 옷처럼요.
한시원: (침대를 뒤져본다. 베개도 털어보고 이불도 젖혀보고..)
침대에는 아무렇게나 구겨진 이불과 베개가 보입니다.
하지만, 사파이어 같은 것과는 확연히 다르네요.
어쩐지 보석이 일렁이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이게 그 보석인가? (보석함채로 테이블위에 올려놓는다.)(테이블도 관찰)
샨자이: (바닥에서 책을 주워 팔락이다가) 이거 일기야. 전에 쓰던 사람 거 같은데...
한시원: 뭐라고 써있는데? (죄책감 없이 다가가서 일기를 들여다본다)
일기에는 '피를 부르는 보석'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닫.
이 신비한 보석은 사람을 홀리는 아름다움을 지녀, 소유자가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양도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보석을 탐낸 사람들이 소유자를 죽이고 보석을 취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 책의 주인은 그것을 자신이 어떻게 습득했고,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써 놓았습니다.
한시원: 너 혹시 보석이 탐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
샨자이: 보석? 지금 네가 들고 있는거? (슬쩍 쳐다보더니) 어...글쎄. 비싸 보이긴 하는데, 그건 훔치는 거잖아.
이걸 봉인하면... 이제 서로 볼 일은 없을것 같네.
샨자이: ...그런거야? 봉인이라는 걸 할 수 있어?
미묘하게 검붉은 색을 띄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시원: (봉인 주문이 적힌 종이를 샤오에게 보여준다) 그 이상한 할아버지가 놓고갔어.
뭐, 그래. 하여튼 우리가 만난 원인이 저 보석이라는 건 눈치 챘어.
한시원: 근데 이걸 봉인하지 않으면 뭐 어떻게 되는건지 잘 모르겠네.
봉인하면 바로 안보이게 되는건가?
샨자이: (어깨를 으쓱인다.) 난 봉인이라는 게 존재하는 건지도 의문스러운데.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샨자이: 그러니까...미리 안녕이라고 해두자는 소리지?
한시원: 응. (샨자이를 보면서 손을 흔든다) 나름 재밌었는데.
샨자이: 재밌었다니 다행이네...나도. 대본 못 보여준 건 아쉽네.
한시원: 어쩔수 없지. 이번에 간 극단에서 날 닮은 사람을 찾아서 연습 도와달라고해. 내 느낌상 거기 있을게 분명해.
(그냥 보석함채로 마법진 위에 올려둔 그대로 주문을 외운다)
샨자이: 그냥 느낌 상? (큭큭거리며 웃는다) 오늘 갔을 때도 없었는데...한 번 찾아볼게.
한시원: 그래, 네 환생이랑 내가 잘 될 수 있게 협조 좀 해줘.
몸 속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방 안에 거대한 회오리가 돌기 시작합니다.
한시원: ...?? (기겁하며 손으로 문질러 떼어낸다)
지역신문인 듯, 이 도시의 여러 일들이 기사로 실려 있네요.
그리고 그 중 시원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습니다.
<극단 내부에서 참변...A기업 부실 공사 비리 드러나나?>
축제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소극장에서 참변이 발생했다.
당시 소극장 내부에는 연습 중이던 단원 15명이 있었으며,
그 외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마을 주민 3명이 사고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극장의 천장이 무너지며 중상자 13명과 사망자 1명을 냈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사망자는 위 샨자이(28)로,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며 탈출이 늦어졌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사고의 원인은 천장을 받치고 있던 대들보가 갑작스레 조명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무너졌기 때문인데...
그 때,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군가가 뛰어들어옵니다.
(문을 확인한다)
(근데 샨자이 아직 옆에 있나??)
그가 그렇게 외침과 동시에, 창문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수염이 덥수룩한 두 남자가 시원을 향해 다가옵니다.
샨자이: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데... ...뭐야?!
한시원: 어, 음... 일단 넌 신문이나 좀 보고있어.
(주변에 있는 물건을 주섬주섬 줍는다. 되도록 딱딱한걸로...)
한시원: 행운 기준치: 65 /32 /13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럴수가, 시원은 널브러진 바닥에서...부러진 나무목각을 발견했습니다.
한시원: (아냐... 나.. 투척찍었단말임..)
좋습니다. 그럼...바닥에 굴러다니는 책들을 던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남자는 여전히 위협적인 태도로 시원에게 언제라도 달려들 것만 같습니다.
한시원: (좋아 그럼.. 책을 하나 주워 가까이 오는 남자 중 하나에게 던진다!)(선빵잡기)
시원 > 남자1 > 남자2 > 노인의 순으로 진행합니다.
책 기준치: 60 /30 /12 고장: -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8
?
남자1: 회피 기준치: 40 /20 /8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남자는 급히 몸을 틀었으나, 오히려 그 여파로 인해 관자놀이에 책을 제대로 맞았습니다.
한 번에 50퍼센트 이상의 체력을 잃었으므로, 기절 및 빈사 상태에 들어갑니다.
남자2: 허튼 짓 하지 말고...보석을 이쪽으로 넘겨!
비무장 기준치: 25 /12 /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한시원: 댁이 누군줄 알고..! (웅크리려 했다가 가만히 있었는데 피해져서 걍 움찔한거됨)
노인: 비무장 기준치: 45 /22 /9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7
할아버지
그러나...바닥이 너무 더러웠기 때문일까요!?
책 기준치: 60 /30 /12 고장: -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좀 귀엽게 날아간듯)
남자2: 회피 기준치: 40 /20 /8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시원이 던진 책이 남자의 다리에 맞아, 잠시 주춤합니다.
남자2: (시원의 팔을 노리고 주먹을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 55 /27 /11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시원은 어쩌면 피구를 할 때에 피하는 데에 재능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인: 비무장 기준치: 45 /22 /9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한시원: (맞아, 난 던지는것보단..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결국 공을 맞거나 야외에 있는 애들의 의해 구해지는쪽이었지..)
(그래도 오늘은 투척신이다. 남자2한테 책던짐!)
책 기준치: 60 /30 /12 고장: -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남자2: 회피 기준치: 40 /20 /8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남자2: 비무장 기준치: 55 /27 /11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한시원: (나랑 좀 비슷한 포지션이었을것 같은데)
그렇지만 공격에는 그리 재능이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노인: 비무장 기준치: 45 /22 /9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한시원: (책 모서리를 잘 세워서 이마 정 가운데를 노리고 던진다)
(남자2에게)
책 기준치: 60 /30 /12 고장: -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행깎할래
남자2: 회피 기준치: 40 /20 /8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곧 남자는 쓰러져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노인: 자네가 정말 큰 힘이 되었어...정말로...이걸로 다 해결이 된 걸세.
한시원: 할아버지가 60년 전의 그 사람이세요?
노인: 그래, 나였다네. 자, 이제 그 보석을. (시원에게 손을 내민다)
한시원: 그럼 당당하게 프론트에 이름 대고 들어올것이지.. 왜 이런식으로 오신거예요? (보석을 쥔 채 뒷걸음친다)
쫒겨서인가..? 이걸 넘겨주면 어떻게 되는건데요?
시원이 피할 새도 없이, 노인은 시원의 손에 있던 보석을 낚아채갑니다.
한시원: ?? 이 미친놈아 그냥 달라고 하면 되잖아!(안줬지만)
샨자이: 시원! (보석이 낚아채이는 때에, 네 뒷덜미를 잡고 쭉 끌어당긴다)
(옷이라 잡힌건가? ..?? ...? ?)
어떻게 잡았어?
샨자이: 이걸로. (아까 시원이 내팽개친 각목을 들어보인다)
후드길래... ...
보석 때문인가 했네.
샨자이: 갑자기 네 옆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
노인은 탐욕스럽게 보석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샨자이: ... ... ...저거... ...왠지...안좋아보인다. (천천히 물러난다)
(샨자이를 따라 두어걸음 물러선다)
그리고 곧, 보석은 노인의 손을 녹이기 시작합니다.
샨자이: 노인이 이를 눈치채고 비명을 지르지만, 보석은 아랑곳 않고 몸에 찰싹 달라붙은 채 차례차례 먹어 치웁니다.
보석은 노인의 발 끝까지 전부 먹어치우고서, 최후의 빛을 뿜더니...
샨자이: ... ... ...여기서...나가자. (보석이 있던 자리를 불안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방 밖을 가리킨다)
(노인이 있던 자리를 피해 방 밖으로 빠져나간다)
샨자이: 삼촌이 이런 거에 엮이는 거 아니라고 했는데.
샨자이: 그냥 하는 말이야... ...여기에 온 뒤로 멀쩡한 일이 하나도 없었잖아.
네가 아까 보여준 신문도 그렇고.
너 거기 있는 동안 극단 근처에는 가지도마!
가더라도 누구 구할 생각말고 뛰쳐나와. 알겠어?
남 구하다가 죽는 미친놈이 세상천지 어디에있어?
샨자이: (망설이듯 눈썹을 비틀더니) 그래도. 안 가면 사람들이 더 많이 다칠텐데.
한시원: ....죽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잖아. 부상자만 있는걸 보면 그렇게 큰 사고는 아닐거야.
그냥 가지마.
이번에 겨우 좋은 자리 잡았잖아.
샨자이: 음... ... ... (눈썹을 비튼 채로 있다가, 곧 내리트리며 웃어보인다) 알겠어. 그럴게.
샤오샤오의 몸이 은근하게 투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한시원: 심리학 기준치: 50 /25 /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아! 아!!
아! (강행강행)
심리학 기준치: 50 /25 /10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 기사를 본 이상, 샨자이도 섣불리 극단에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시원: (조금 안심한 얼굴이 되어선 손을 흔들어준다) 잘 살아.
샨자이: 너도. 그리고...그 선생님하고 화해 해.
웃는 것도 잘하더라. (가볍게 손을 흔들어보인다) 네가 점점 흐려지네.
한시원: 옆에서 좀 웃어주면 마음이 생길것도 같아? (모습이 보이는 동안 계속 손을 흔든다) 너도 흐려지고 있어.
힘 내, 시원.
그 말을 마지막으로, 샨자이는 완전히 흐려져 사라집니다.
한시원: 이자식이 끝까지 희망적인 얘기는 안해주고 가네..
호텔 스미스의 유령 소동은, 이렇게 막이 내렸습니다.
시원은 여느 때처럼 조식을 먹기 위해 로비에 앉아 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누군가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나, 어제 이 마을 검색하다가 완전 소름돋는 거 봤잖아."
"아니야! 다른 얘기야. 60년 전에, 우리 어제 갔던 소극장에서 같은 공연을 했었대. 그런데...원래 그거 처음 공연할 때 주연 배우가 리허설 바로 전날에 와서는...자긴 공연 못하겠다고 했다는거야."
"왜, 그러고 나서 그 소극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사람들 다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3년 뒤인가, 극장을 고치고 나서 같은 연극을 다시 올리기로 했는데..."
"주연으로 그 사람이 다시 뽑힌거야. 그런데 공연 바로 전 리허설 날에, 똑같은 사고가 나서 거기서 목숨을 잃었대. 사고 원인도 똑같았고. 진짜 신기하지."
그 이후로도 두 사람은 '예언가'나 '시간여행자'에 대한 실랑이로 한참을 아웅다웅합니다.
(반쯤 먹던 아침 식사를 내려놓는다) 의미 있었던 일이겠지..
그럼요, 어쨌거나 시원 덕분에 그는 3년이라는 시간을 더 살 수 있었으니까요.
어쩌면 그는 그 극장에서 결국 자신이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는지도 모릅니다.
(손 안에서 휴대폰이 서너번 미끄러져서 벨이 몇번이나 울린 뒤에야 전화를 받는다) ㅇ, 여보세요?
리딩 잘 했나 하고.
한시원: 첫날엔 연락도 없더니... (뚱한 목소리로 말을 하다 작게 헛기침을 한다)
그 날은.. 내가 잘못했어.
샤오샤오: ...자꾸 생각나서. 괜히 전화하면 귀찮ㅇ...어?
한시원: ..........내가 잘못했다고. (점차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다가 끝즈음엔 거의 들리지도 않게 중얼거린다) ....이따 저녁에 다시 전화할게.
샤오샤오: 그...래. 오늘 연습 잘 하고...시간 나면 전화해.
하지만 그것은, 이별이 아니라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과정이었겠지요.
마치 결국에는 샤오샤오와 화해를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 '원래'가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만,
시원은 앞으로도 60년 뒤의 사람을 만날 일이 없을 테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미래지만, 우리는 돌고돌아 다시 만나게 될 거에요.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