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징그:주인님의 영혼이 특별히 당신의 영혼도 보살피라고 했으니까, 여기서 벗어나면 안 돼요.
몸을 움직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요?
인간의 영혼이 버티지 못할거에요.
퀜틴:그럼.. 주인님한테 이쪽으로 와달라고 해주시겠어요?
튀징그:말씀은 드려볼게요. 쉬세요, 인간의 영혼.
(인사하듯 몸을 약간 숙인다)
퀜틴:고맙습니다~ (까였군..)(엇 나도 몸을 숙여서 인사한다)
(....가나..?)
저 멘트는 분명 완곡한 거절의 의미...
정말로 감금된걸까요?
퀜틴:..,.(가는 시늉도.. 안해주는군...)
이 근처를 관리하는 것인지, 떠날 생각이 없어보이네요.
퀜틴:어쩐다...
(잠시 생각의 시간)
곰곰...
듣기를 판정합니다.
퀜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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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80/40/16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이디어도 판정해 봅시다!
퀜틴: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빠샤~)
오~
퀜틴은 아까 전 튀징그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퀜틴:음....움직일 수 있게 된지..
얼마 안됐다?
튀징그들의 말도 그렇고, 이 집은 전체적으로 영혼을 강조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퀜틴:영혼..
음...(어제의 외설그림 생각남)
(아니.. 조각상이었나)
그리고 프쉬케와 에로스가 키스하는 모습을 조각해놓은 것...
영혼과 키스 사이에는 무언가 연관이라도 있는 걸까요?
퀜틴:...
에이
아닐거야
에이, 아닐거야~ (침대를 뒤져본다!)
뭐라도 있을거야!
침대는 아주 푹신합니다.
퀜틴:(이불을 마구 들춰본다) 아닐거야!!
솜이 전혀 꺼지지 않은 새 것 같네요.
퀜틴은 침실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러는 도중, 바깥에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옵니다.
퀜틴:..? (창 밖을 내다본다)
창문을 열어보면 모래바람이 휘날리는 사막 뿐인데...
곧이어 응접실의 문이 손쉽게 열립니다.
퀜틴:어?
문을 바라보면...바깥에는 샤오샤오가 서 있네요.
퀜틴:...? (눈을 끔뻑거린다. 내 말을.. 전달하진 않았던것 같은데..)
샤오샤오:(퀜틴이 서 있는 자리를 보고 눈을 끔벅이다가)
침대가 마음에 안드나?
퀜틴:(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저분들...이 (바깥을 손으로 가리킨다) 말해줘서 오신거예요?
샤오샤오:아니, 네가 문을 열려고 하는 게 느껴져서.
퀜틴:(그걸.. 어떻게 아는거지)
그냥, 저기.. 서상방에 가보고 싶었어요.
샤오샤오:(머리를 한 번 털어내며 응접실 탁자에 겉옷을 벗어둔다) 이 저택의 모든 문은 내 영혼에 반응해 여는거야.
퀜틴:영혼에?
샤오샤오:(그 말에 입꼬리를 잠깐 올려보이더니) 도망치고 싶었겠지.
퀜틴:그럴리가....(머쓱하게 웃는다)
제가 도망가면 뭐.. 곤란한 일 있으신가봐요?
샤오샤오:어차피 도망갈 수 없을테니 상관 없어.
퀜틴:(가만보면 은근히 묻는말에 대답을 안한단 말이지..)
(어쩔수 없이 창문을 닫고 침대에 걸터앉는다. 근처에 보이는 초상화를 가리키고는) 이분이 시원이라는 사람이에요?
샤오샤오:그래도 그 외의 것들은 튀징그들을 시키면... (네가 입을 떼는 것에 고개를 들고 초상화를 바라본다.)
그래, 맞아. 그런 이름으로 불렸지.
퀜틴:지금은 뭐라고 불리는데요?
샤오샤오:지금도 그렇게 불러. (눈을 잠시 가늘게 뜬다)
불러본 지 워낙 오래 돼서 생소하군.
퀜틴:(그 이후로 한 번도 만난적 없는거면.. 후조방에 있었다는건 무슨소리지? ...잠시간 고민한다.)
움직인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으니까요.
어쩌면 그 사람은 눈을 뜨지도, 대화를 하지도 않았던 모양입니다.
퀜틴:그 시원이라는 사람은..
살아있어요?
(하지만 나의 전생..인데)
아니면, 도망갔나요?
샤오샤오:살았거나, 죽었다고 하는 건 인간들이 정해놓은 구분법이야.
(퀜틴에게 다가가 앞으로 내려온 머리카락을 뒤로 부드럽게 넘겨준다) 네가 그 사람의 환생임은 틀림없지만...
(이어진 말에 미미하게 눈가가 꿈틀거린다.) 도망가지 않았어. 그건 원래 내 것이었지.
퀜틴:(부드러운 손길에 어쩐지 안온해진다. 무서운 사람 같은데도 그다지 움츠러들지 않게 되는 기분이라..) 소유물 취급하면 싫어할것 같은데.. (같은 말도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가만보면.. 저를 그 사람으로 착각하시는것 같아요.
시원이라는 분이 서운해하지 않을까요?
샤오샤오:... (잠시 고민하듯 시선을 떨어트린다.)
육신은 영혼을 담는 그릇일 뿐이야.
퀜틴:하지만 저랑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에요.
샤오샤오:(그러나 서운해 한다는 말에는 쉽사리 답변하지 못하고, 다른 말로 얼버무리기만 한다.) 그 정도로 오래 대화해보지 않았어.
퀜틴:본인거라면서요. 대화도 쬐금밖에 못했어요?
샤오샤오:네가 참견할 일이... ... (발끈한 듯 언성이 조금 높아졌다가 중간에 뚝 멈추고 천천히 숨을 고른다.)
그게 계약이었어. 네가 계약을 어긴거지.
퀜틴:(흥분하기도 하는구나 흥미롭게 쳐다본다)
응..? 전 계약한적 없는데.
근로계약서도 제대로 못 쓰고 일하고있는데 무슨 소리 하시는거예요
샤오샤오:네가 가진 영혼이 한 계약이지. 네가 한 거나 다름없어.
퀜틴:(부당한 주장에 눈썹이 잔뜩 찌푸러든다) 글쎄, 저랑 그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니까요!
본인 뺨 맞은거 억울하다고 지나가는 닮은 사람 치면 어떡해요?
샤오샤오:내가 보기엔 같은 사람이야. 너는 전생에 내 연이었으니... ...이번도 마땅히 그래야지.
퀜틴:어제는 담력도 없고 자존심도 없고 어쩌구저쩌구 별 말 다 해놓고 오늘은 같은 사람이다?
전생에 연이었으니까 성희롱을 하든 감금을 하든 사랑해줘라?
샤오샤오:혹시 모르지, 너도 미쳐버리면 목숨을 걸고 악마를 부를지. (신랄하게 저를 비판하는 소리에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쳐다본다)
퀜틴:(이쪽도 나름 눈을 세모꼴로 뜨고 쳐다본다) 그 여자든 당신이든 이런 말 하는건 미안하지만.. 전 고문받을 일도 없을거고 악마한테 사랑해달라고 할 일도 없을거예요.
샤오샤오:(그 말에 머리칼에 얹어져 있던 손이 잠시 멈칫했다가, 천천히 거두어진다.) ... ...
퀜틴:전 상냥하고 저만 보는 착한 사람 만날거니까..
...? (말을 하다가 묘한 침묵에 네쪽을 쳐다본다)
샤오샤오:...내 예상대로 되는 게...하나도 없군. 조금은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너를 놓아두고 응접실로 가 의자에 걸터앉더니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이마를 짚는다)
퀜틴:...제가 보기엔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안되니까 비슷한 사람 붙잡고 구질대는걸로 밖에 안보여요.
티라도 내질 말던가..
초상화며 팬던트며.. 옷장이며..
뭐 이런 방에 사람을 재워요?
저도 비교당하고, 다른 사람 대신으로 대해지는거 싫어요. 자존심 없으면 상처도 안받는줄 아나..
샤오샤오:(이어지는 음성을 한숨처럼 뱉는다) 있는 것 하나 없는 오두막에서 긁어온 것들이지.
그리고...그건 내가 아냐.
퀜틴:...뭐..(물어보려던 중에 바닥을 구르는 팬던트가 눈에 들어온다)
얼굴이 똑같이 생겼는데?
샤오샤오:...그 여자의 부군이지.
퀜틴:(손으로 입을 가린다) 남편 있는 여자랑...........................................................
샤오샤오:이미 죽었었어.
퀜틴:(바닥에서 팬던트를 주워 똑 열어본 뒤에 테이블로 다가가 얼굴을 들여다본다) ...근데 왜 얼굴이 똑같아요?
샤오샤오:그리고 그 남편있는 여자... ... ... (뭐라고 반박하려는 듯 고개를 들었다가 포기한다) 글쎄.
너도 똑같이 생겼잖아. 뭐가 다르지?
퀜틴:...난....
난 환생이라면서요
(댁은 뭐냐는듯이 쳐다본다)
샤오샤오:말해봐야 믿기나 하겠어?
퀜틴:말이라도 해봐요. 믿을지 안믿을지 고민해보게.
샤오샤오:인간들이 흔히 말하는 악마.
퀜틴:(여태 본것들에 의해 생각보다 쉽게 납득한다.) ...근데 악마치곤 되게 잘생겼네요.
아니..평범하게. 평범한 사람처럼..
샤오샤오:악마들은 인간들이 호감을 느낄 법한 모습으로 찾아와.
이 살거죽이 취향인 것까지 똑 닮았군.
퀜틴:(주먹꾹..)
원래는 어떻게 생겼어요?
샤오샤오:거대하고 검은 구덩이처럼.
악마라는 것은 정해진 형체가 없고 흉측해.
퀜틴:(눈 앞에 있는건 평범한 사람이라 그냥 그렇구나.. 생각한다.)
아무튼.. (앞에 쪼그려앉아 올려다보며 네 한쪽 무릎을 조심스레 토닥인다) ...그쪽이 원래 좋아하시는 분이랑 전 닮은 구석이 얼굴 말고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음... 서로 기분좋게 헤어지는건 어떨까요?
샤오샤오:... ... (시야에 네가 들어오면 한 손을 뻗어 가만히 볼에 얹어둔다)
...아니, 네 생각보다 닮은 구석이 많아.
넌 그 여자를 본 적이 없으니까...
퀜틴:꿈에서 몇 번 봤는데...
안..닮은것 같던데...?
(양 손을 꼭 모으고 쳐다본다)
샤오샤오:...내가 널 이 저택에서 쫓아냈으면 하나?
퀜틴:기왕이면 청으로 가는 길도 알려주...
셨으면.. 좋겠는데..
샤오샤오:혼자 청으로 가겠다고? (헛웃음을 짓는다) 가다가 죽게 될 걸.
퀜틴:그럼 데려다주시던지.. .. ...
저 여기 있어봤자, 나중에 일만 커진다니까요? 들어보니까 후조방에 계신것 같던데..
나중에 눈 떴을때 제가 떡하니 있으면 얼마나 속이 문드러지겠어요
샤오샤오:...모래 폭풍이 가라앉을 때까지만.
그 때까지만 여기에 있어.
퀜틴:그 때가 언제인데요..?
샤오샤오:적어도 나가자마자 폭풍에 쓸려 죽는 건 면할 수 있을테니.
사막이 잦아들 때지. 난 날씨를 부리는 자가 아니니 정확히 말해줄 순 없어.
퀜틴:모래 폭풍이 가라앉을 때까지...
...알겠어요. 그럼..
샤오샤오:(볼에 얹어져 있던 손이 천천히 얼굴을 쓸고 내려갔다가 네 턱을 받친다.)
입만 다물고 있으면 봐 줄만 한데.
퀜틴:(눈을 가늘게 뜬다) 시원씨는 말수가 적으셨나보네요
샤오샤오:말을 많이 하지는 못하는 몸이었지.
몇 마디 못하고 기절해 있는 게 일이었으니, ... ...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몰라.
퀜틴:... ...뭘 어떻게 하면 대화도 못해본 사람을 그렇게나 좋아해요?
샤오샤오:...저주.
퀜틴:저주?
샤오샤오:그 여자가 내게 소원을 빌었어.
이미 죽은 남편을 대신해서 자길 사랑해달라더군.
퀜틴:... ... ... ... ...(입을 벌린채 생각한다. '둘이 아주 똑같네')
저주를 풀수는 없어요?
샤오샤오:그런 방법이 있었다면 500년이나 돌아오지 않는 것을 붙들고 청승떨지 않았겠지.
500년이 넘었던가...안 세봐서 모르겠군.
퀜틴:...500년.... ... ...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더니...아니잖아)
샤오샤오:그런데 네가 온 거야.
퀜틴:음...
...아무리 그래도.. 전 그냥 닮은 사람이에요.
.
당신이 안쓰럽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동정심 때문에 날 사랑하는것도 아닌 사람.. 사람도 아니지, 악마랑..
죽을때까지 함께 살고싶진 않아요.
샤오샤오:... ... (상당히 직설적으로 다가오는 말에 눈썹을 약간 비틀며 입꼬리를 올린다. 제법 자조적이고, 씁쓸해 보이기도 하는 웃음이다.
퀜틴:(어제 그 얼굴이네.. 눈썹 끝을 늘어뜨린채 가만히 바라본다)
샤오샤오:조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마음이 동해주었으면 했어.
퀜틴:...
마음은.. 동했는데...
그냥, 네... 동하기야 하겠죠! 나 좋다는 사람도 처음이고!
샤오샤오:그런데?
퀜틴:...그래도 바뀌는건 없어요.
절 좋아하는게 아니잖아요.
남한테 휘둘려 사는거 지긋지긋해요.
샤오샤오:(또 한 번 입가가 미미하게 꿈틀거린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인간이 마음을 거두겠다고 마음 먹어도 쉬이 되지 않는 것처럼... ...
퀜틴:...그러니까 안돼요. (결국 난감한 얼굴로 웃어버린다)
저희는 음.. 잘못만난거죠. 우연에 의해서..
그래도... 여기 머무는 동안 정도는...
맞추려고 노력할게요. 집세 같은 느낌으로...
샤오샤오:(가볍게 몇 번 웃더니) 몸으로 갚겠다는 말을 고상하게 하는군.
퀜틴:몸....(주먹을 꽉 쥔채 어버버거린다) 그런것까지 생각하진 않았어요..!!
샤오샤오:아니야?
그럼 죽지 않도록 돌봐주고,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은혜가 이 사막에 따로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건가?
퀜틴:어제 같은 일 정도는 해줄수 있어요.(작게 헛기침을 한다) 그 이상은.. 그쪽 하는거 봐서 생각해볼게요.
....갑자기 뻔뻔해졌어
그, 그럼 내쫒던지..!
샤오샤오:정작 내쫓으면 문 앞에서 한 발짝도 못움직일텐데, 말은 잘하는군.
(마침내 네 얼굴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여기에 도착한 뒤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지.
퀜틴:(쿠킹호일처럼 쪼그라들었지만 언제든 개길것처럼 우뚝 서있음)
샤오샤오:꽤 허기가 질텐데, 튀징그들을 시켜 음식을 내오라 하지.
퀜틴:엇...아니, 괜찮아요.
별로.. 속이 안좋아서....
가시게요? (따라서 일어난다)
샤오샤오:인간은 음식을 안 먹으면 죽을텐데.
(눈을 멀거니 끔벅인다)
퀜틴:(배를 감싸쥔다) 원래.. 소식하는 편이에요.
(사실 배가 등에 달라붙을것 같지만, , ,)
꼬르륵... ...
하고 숨죽인 소리가 나지만...
퀜틴:(들..었나?)....(눈치봄)
샤오샤오:(인간의 생리현상에 대해 잘 모르는 얼굴로 눈만 깜박인다)
퀜틴:(못들었나보다! 아니면... ..아무튼 안들킨 기분)
그, 저.. 일 보러 가시는거면..
(목 근처의 옷깃을 잡아 아래로 조금 잡아당긴다)
(샤오꺼)
샤오샤오:(제 옷깃이 당겨지면, 별다른 힘을 주지 않고 그대로 딸려내려간다) 부탁할 거라도?
퀜틴:(난감한 표정으로 눈알을 데록데록 굴리다가 눈 앞까지 얼굴이 내려오면 눈을 질끈 감고 냅다 입술로 도장을 찍는것처럼 꾹 붙였다 뗀다. 옷깃을 마구 구겨놓고 있던 손도 그제야 풀린다)
..........집세..
일 잘하시라구
(어색하게 웃으며 샤오의 등을 밀어 바깥으로 내보낸다) 다녀오세요!
샤오샤오:... (네가 입술을 꾹 맞붙였다가 떨어트리고, 등을 미는 동안 멀뚱한 얼굴로 눈만 깜빡이다가 정신을 차린 것 마냥 뒤로 돌아서더니) 잠깐만. (곧장 네 허리를 끌어안고 고개를 기울인다. 다시 한 번 맞붙어 오는 입술이 벌어져 숨결을 나누는 듯 했다가, 열린 잇새로 뜨겁게 달궈진 듯한 혀가 침범해 안을 훑는다.)
퀜틴:(거의 온 몸으로 네 등을 밀어 바깥으로 내쫒듯이 하다가, 갑자기 몸이 이쪽으로 도는 탓에 몸이 휘청인다. 으악, 하는 작은 소리를 내뱉음과 동시에 단단한 팔에 허리가 붙들리고, 놀라 고개를 들면 입술이 겹쳐진다. 이미 벌어져 있던 입 안으로 뜨거운 살덩이가 밀려들면 생전 처음 겪는 감각에 어깨가 한껏 좁아든다.) ...으, 응...! (항의하듯 네 어깨를 밀어내던중 혀가 입천장을 넓게 훑으면 순간, 등허리를 타고 내려오는 저릿한 감각에 다리가 휘청인다. 종국에는 네게 거의 매달리다시피 한 채로, 퍼부어지는 입맞춤을 받으며 잘게 몸을 떨기만한다.)
샤오샤오:(숨을 쉴 틈을 주지도 않고 너를 밀어 붙이듯 몸을 기울인 채 입 안을 탐한다. 거리낌도 없이 휘청이는 다리 사이로 무릎을 넣어 몸을 지탱하고, 허리를 감싼 팔에 힘이 들어간다. 마치 인간의 본능을 따르듯 이어지는 입맞춤은 네가 숨을 헐떡일 때 즈음에야 끝이 난다. 고개를 들면 입술 사이에 맺혔던 타액이 끊기고, 잠시 침묵이 흐른다. 수 백년을 참아왔던 애욕을 참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라, 정신을 다잡으려는 것처럼 입을 다물고 주먹을 쥔다.)
퀜틴:(몸이 점점 뒤로 젖혀져 금방이라도 넘어질것만 같고, 마른 목을 축이는것처럼 입 안을 끝없이 탐하는 탓에 숨 한가닥 제대로 쉬지 못한다. 어깨를 밀어내던 손은 어느새 옷자락을 붙잡는게 고작이 되어버렸다. 그 와중에도 서로의 몸이 맞붙어 비벼지는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외설적이라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이 무엇인지 정확히 뇌리에 새겨놓는다.) 흐, 읍..( 호흡이 모자라 머리가 어질어질 할 때가 되서야 입술이 떨어지면 뒤늦게 찾은 숨을 급하게 들이키느라 잘게 잔기침이 터진다.)
콜록, 콜록..! (제 입을 손으로 가리던 중, 손바닥에 타액이 묻어나오는것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푹 숙인다. 그래봤자 가슴팍에 머리를 붙이고 있을 뿐이지만.)
샤오샤오:(이미 자신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여기서 물러나지 않으면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되겠지. 적어도 가능성을 남겨두려면...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되뇌이며 네 몸을 바로 세우고, 팔을 풀어낸다.)
퀜틴:(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채로, 네가 제 몸을 바로 세워줄때까지도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다. 미, 미, 미쳤나봐...!)
샤오샤오:...쉬어.
퀜틴:(바닥을 뚫기라도 할듯이 아래만 쳐다보는 상태로 고개를 주억거린다)
샤오샤오:내일은 몸에 맞는 옷을 준비해 줄테니까... ...밤이나 되어야 돌아올거야. (제 이마를 쓸어올렸다가 뒤로 몇 걸음 물러나더니, 문을 닫고 방을 나선다)
샤오샤오가 떠난 자리에는 의자에 걸쳐진 겉옷 하나만 휑하니 남았습니다.
퀜틴:(으 아 아 악!)(속으로 비명을 지르다가 문득 돌아본 의자에 겉옷이 남아있는걸 발견한다) 어, 이거 놓고갔.. (겉옷을 집어든채로, 쫒아나가려다가 문 앞에 우뚝 선다. ....지금은 죽어도 얼굴 못 봐.)
저 작자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미쳤음이 틀림 없군요.
퀜틴:진정해, 나한테 한게 아냐. 저사람은 지금 외로워서 돌아버린거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 주어도, 퀜틴을 그 여자와 겹쳐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퀜틴에게 당신을 향한 것 아닌 사랑을 받으며 이곳에서 살라는 것처럼 말하기까지 하다니.
퀜틴:애초에 거기까지 해도 된다고 한 적 없었는데...............!
이런 사랑을 바랐던 적이나 있던가요? 폭력적으로, 맹목적으로 퍼부어지기만 할 뿐인 사랑을...
퀜틴:괜찮아, 그래도.. 내 생각이 맞다면 이제.. (응접실 문을 슬쩍 열어본다)
어찌되었던 키스를 나누었으니...적어도 한 번은 문을 열 기회가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바깥에는 튀징그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기회를 쓰는 건 조금 미뤄두어도 되겠어요.
퀜틴:그럼.. (창문을 열어본다)
창문을 열면 모래바람이 세차게 부는 바깥이 보일 뿐입니다.
샤오샤오의 말대로 해가 질 때까지는 쉬어두는 게 좋을지도요.
퀜틴:(나.. 여기서 얌전히 있는게 좋을까?)
(그럴까.. 침대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간다.)
퀜틴은 다시 침대로 쏙 들어갑니다.
--------------------------------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퀜틴:(침대에 가만히 엎어져서.. 아까 있었던 일을 곱씹는다... 그러다 잠들겠지..)
...창문을 타고 넘어오는 여인의 울음소리 때문일까요?
분위기가 스산합니다.
퀜틴:(번쩍!)
(벌떡!)
...응...?
어느새 해가 완전히 졌는지 주변은 깜깜합니다.
퀜틴:(창문을 조심스레 열고 바깥을 내다본다)
창문을 열고 내원을 보면, 별다른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불쑥불쑥 얼굴을 내밀던 튀징그도 보이지 않네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울음소리는 점점 더 날카로워집니다.
퀜틴:(울음소리는 어느방향에서 들렸을까..?)(조심조심 창문을 넘어 바깥으로 나가본다)
창문은 상당히 높습니다.
여기서 넘어갔다간 몸을 추스리지 못하겠어요.
퀜틴:(그럼... 이 때 밖에 없다! 응접실쪽 문을 열고 나간다!)
퀜틴은 응접실의 문을 열고 내원으로 나섭니다.
내원에는 저 너머로 보이는 담벼락과, 군데군데 있는 덤불, 그리고 하늘을 잔잔히 비추고 있는 연못이 있습니다.
밤이라서 그런지, 스산하지만 평화로워 보이는군요.
퀜틴:(연못으로 다가가본다)
내원 가운데에 패인 연못입니다.
[물]에 비친 달이 잔잔하게 일렁이고, 연못을 건너는 다리에는 [전각]이 달려 있습니다.
퀜틴:(물을 들여다본다)
물 안에는...
둥둥 떠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물의 흐름에 따라 검은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나부낍니다.
어디서 본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 ...
퀜틴:....?
(내 그림자는.. 아닌건가..?)
퀜틴의 그림자는 아닙니다.
물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이에요.
퀜틴:(누구지..? 몸을 숙여 자세히 들여다본다)
관찰력을 판정합니다.
퀜틴: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퀜틴은 저 얼굴을 본 적이 있습니다.
환상 속에서...감옥 너머에서 이름을 부르던 그 여자.
퀜틴:....이디스
그의 턱 밑에는 지도에 그려진 것과 같은 기이한 문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투명했던 물이 새까맣게 물듭니다.
부글거리면서 거품이 들끓습니다.
부풀어 오른 거품의 표면에 살육의 광경이 비칩니다.
어떤 곳은 전쟁터입니다. 군마가 바닥에 쓰러진 병사를 짓밟아 내장을 터트립니다.
어떤 곳은 처형장입니다. 무딘 칼이 누군가의 목을 몇 번이고 내리치자 붉은 피가 하늘을 향해 솟구칩니다.
비명과 신음, 저주와 회한으로 작곡한 교향곡이 울려 퍼집니다.
썩고 부패한 것의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연못 안에 선 채로 떠 있던 사람이 퀜틴을 향해 헤엄칩니다.
그것은 죽 찢어진 입을 크게 벌려 웃습니다.
퀜틴:...!! (화들짝 놀라 연못에서 떨어진다)
한시원!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합니다.
그것은 당신의 발목을 향해 손을 뻗지만, 무엇인가에 가로막힌 듯 연못물 바깥으로 나오지는 못합니다.
이디스는 몇 번이고 수면을 두드립니다.
쾅, 쾅, 쾅.
철로 철을 때리는 듯한 거친 무두 소리가 납니다.
퀜틴:왜, 왜이래요..
이성을 판정합니다.
퀜틴: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퀜틴:난 그여자가 아냐!
퀜틴은 크게 소리칩니다.
그 사이에 잠시 멈춘 손, 그리고 수면에 인 거품에 어떤 풍경이 떠오릅니다.
촛불 수백 자루에서 촛농이 흘러내립니다.
눅진한 열기.
제단에는 백 개의 병이 놓였습니다.
희끄무레한 연기가 병 안을 말벌처럼 쏘다닙니다.
이디스는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을 모은 채로 낯설다 못해 꺼림칙한 언어를 중얼거립니다.
영창이 길어지자 이디스 앞의 공간이 길게 찢어집니다.
동시에 지축이 흔들립니다.
어둠은 실체가 있는 것처럼 아래로 끊임없이 낙하하는 것 같습니다.
병이 바닥으로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집니다.
병 안에 갇혀 있던 사람의 영혼들이 허공을 헤엄칩니다.
세상이 멸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이디스의 뒤편에서 빛이 치듭니다.
공간을 가르고 들어온 것은...
...샤오샤오입니다.
형형한 눈깔을 한 샤오샤오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이디스를 손톱으로 찢어발깁니다.
정신력을 판정합니다.
퀜틴: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찢겨진 공간에서 기어이 오색 빛깔이 나는 구체들이 흘러나옵니다.
현실의 풍경과 거품 속의 풍경이 퀜틴의 눈가에서 아른거리며 뒤섞입니다.
검은 점액질 같은 것이 샤오샤오의 목을 움켜쥐는 장면,
수면에 비친 이디스의 모습,
귓가로 흘러들어오는 거대한 울림같은 목소리.
"인간을 사랑하는 아둔한 종족아."
"사람의 영혼을 내게 바칠 때마다 이 자의 영혼 한 조각을 돌려주겠노라."
샤오샤오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순간, 모든 풍경이 눈 앞에서 걷히며 잔잔한 연못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신력을 판정합니다.
퀜틴: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
퀜틴은 문득, 영혼 속에서 차오르는 듯한 무언가를 느낍니다.
이건... ...
볼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말단이 간지러워지는 이 기분.
이건...사랑입니다.
병적인 사랑, 저주받을 사랑.
대체 언제부터 이 감정이 당신의 마음 속에 있던 걸까요?
억지로 영혼에 틈을 만들어 비집고 들어온 듯한 감정이 점점 퍼져나갑니다.
퀜틴:(이가 딱딱 부딪히고 전신이 떨린다. 손 끝에 뭔가 기어다니는듯한 느낌이 주먹을 꽉 쥔다. 싫어. 이런 제멋대로인 감정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날 선 눈으로 연못을 노려본다.)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숨을 세번 들이 마시고, 내뱉는다. 속이 조금 진정되면 전각이 눈에 들어온다.)
잔잔한 연못을 달빛을 반사하고 있습니다.
퀜틴이 가진 적 없는 감정은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붉은 기와가 얹힌 전각은 유유히 바람을 스쳐보내며 서 있습니다.
퀜틴:(가까이 다가가 살펴본다. 뭔가.. 있나?)
전각은 조용하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저택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긴 할까, 그렇게 느껴지네요.
퀜틴:(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서상방쪽으로 가본다. 지금 아니면 돌아다닐 기회가 없을것 같아.)
퀜틴:(몸 위로 올라타 양 손으로 어깨를 누른다.) 몇 백년간 고생했으니까, 이제 그만 쉬어...(고개를 숙여 상처투성이인 입술에 입맞춘다.)
퀜틴은 그녀의 입술에 입맞춥니다.
깊게 숨을, 영혼을 빨아들입니다.
몸 속이 따뜻해지고 심장이 간질거립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한 번도 채워진 적 없던 빈 공간이 아뭅니다.
그녀는 죽어가고 당신은 살아납니다.
그녀는 잃고 당신은 얻습니다.
그녀가 당신을 완성시킵니다.
그녀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가고, 눈동자에서는 절규하는 괴물들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 ... ...
곧 텅 비어버린 육체가 축 늘어집니다.
이내 먼지가 되어 부스러집니다.
조각조각난 채로 그녀의 육신에 갇혀 있던 영혼들이 으스러지고 쪼개집니다... ... ...
몸이 가볍습니다.
생전 느껴본 적 없었던 충족감이 듭니다.
자꾸만 낯선 것이 차오르고 했던 한 구석이 완벽하게 메워집니다.
그리고 등 뒤에서 내내 닫혀 있던 문이 조급하게 열립니다.
악마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먼지가 된 그녀의 육신이 악마의 뺨을 간질이다가 달을 향해 날아갑니다.
바람을 타고, 어리석은 복수를 소원했던 과거의 당신은 마침내 자유로워집니다.
퀜틴:(바닥에 주저앉은채로 뒤를 돌아본다)
퀜틴은 이제 알고 있습니다.
그에게 세 번째 소원을 빌 때,
당신은 결코 이런 걸 바라지 않았습니다.
몇 백년 동안 자신의 육체를 끌어안은 채 누군가의 노리개가 되는 것 따위는... ...
당신이 원했던 것은 사랑이지 집착이 아니고,
동행이지 박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죽기 전까지, 잠시나마 그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가 부스러진 먼지를 안고 주저앉아 이름을 부르짖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
그러나 과거의 당신은 그의 무지를 몰랐습니다.
그가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미처 배우지 못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는 허망한 표정으로 당신의 이름을 중얼거립니다.
샤오샤오:... ... ...떠났군.
퀜틴:(중얼거린건... 시원..일까?)
샤오샤오:(천천히 손으로 제 뺨을 쓸어내린다. 한 줌 온기조차 남기지 않은 먼지를 탓하듯이, 빈 손을 내려다보기만 한다.)
아마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샤오샤오:... ... (천천히 후조방에서 물러난다.)
퀜틴:(바닥을 짚고 일어나 한 발 다가간다) ...그냥, 죽기 전에 잠깐.. 사랑받고 싶어서 그랬어요.
그러나 퀜틴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겁니다.
퀜틴:이렇게 힘들어할거라곤 생각 못했던것 같아요. ...이정도로 바보일줄도 몰랐고.
그에게 멋대로 소원을 빌지도 않을테고,
샤오샤오에게 사랑할 사람을 제대로 알려주어야겠죠.
퀜틴:...이리와요.
오래 전에 죽는 게 마땅한 육신이 아니라 제대로 된 영혼을 사랑하라고.
당신을 똑바로 보고 사랑을 찾아내고,
당신이 받아주고 싶은 구애를 익히라고.
먼저 그에게 사랑에 대해 말해줍시다.
샤오샤오:... ... (바닥에 흐트러진 꽃을 밟고 다가간다. 걷는 걸음은 마치 무언가를 잃은 듯 무겁게 어둠을 짓밟기만 한다.)
퀜틴:(제 앞까지 다가온 네 뺨에 조심스레 손을 얹는다.) ...결혼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고...
당분간은 여기서 지낼게요.
저주도 풀렸을테니, 이제 변명 말고 저부터 제대로 봐요. ...연습하면 돼요.
(눈을 접어 웃으며 뺨을 살살 쓸어준다) 잘하면 상 정도는 줄테니까.
샤오샤오:(푹 수그렸던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본다. 깊게 가라앉은 눈하며 굽어진 등은 마치 암굴에 웅크리고 있던 몇 만년을 떠올리게 한다. 깊은 회한, 그럼에도 이해가 부족한 족속이라 감정을 표현할 길 없이 공허함만을 느낀다.) ... ...난 인간의 추악한 감정을 먹고 사는 악마야. 그런데도 너는... (도로 떨궈지는 고개가 네 손에 무게를 싣는다)
퀜틴:(고작 몇십 년 남짓하게 산 인간이 악마를 이해할 수 있을리는 없겠지만, 마찬가지로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사는 당신이 절 이해하고 감정을 깨닫는건 어려울게 뻔하지만,) .....서로 이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원래 다들 그렇게 오랜시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잘 안되면 싸우기도 하면서 함께 살아요.
....내가 먼저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되면, 사랑이 뭔지 알려줄게요.
샤오샤오:(네 손을 감싸 잡는다. 생각해 둔 사랑의 말도, 그 어떤 계책도 없는 무모한 행동이다. 그러나 그러고 싶기 때문에, 절망과 희망이 섞인 숨을 천천히 뱉어낸다.) ... ...널 사랑하게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