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시나리오
역시 곤란한가요? 서브 주인공에게 초콜릿을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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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자마자 정신없이 잠에 들어버렸었죠.
창가에서 들리는 새의 지저귐, 그리고 눈부신 햇살... ...
시원의 앞에서 단정하게 머리를 넘긴 사람이 커튼을 걷고 있습니다.
저 사람이 입은 옷...꼭 메이드복 같잖아...?
한시원:....(도둑...? 이라고 의심하기엔 너무 정갈한 몸짓에 눈을 반쯤 뜬 그대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을 멍하게 쳐다보기만 한다)
오늘은 날씨가 굉장히 좋답니다?
한시원:... ... ... ... ... ...누구세요?
(웬 아가씨..)
사용인:곧 세안을 할 물이 도착할 거에... ...네에?
시원에게 다소곳하게 인사를 올리다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습니다.
사용인:어쩜... ...잠이 덜 깨셨나? 저에요, 도로시!
한시원:....도로시..? 동화 속 이름 같네..(멍청한 표정으로 데굴데굴 눈을 굴려 주변 풍경을 살핀다)
한시원: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빠샤~)
이곳에 시원에게 익숙한 물건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뭐랄까, 로맨스판타지 영화 세트장 한 가운데에 앉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물론 이곳의 가구들은 소품이라기엔 지나치게 고급스럽지만... ...
게다가 침대 옆 창가에서는, 작은 새 두마리가 사이좋게 부리를 비비며 듀엣을 부르고 있습니다.
한시원:...우리 집 근처에 저렇게 예쁘게 생긴 새는 없는...허억...(머리 핑...)
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꿈인가보다!)
근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한시원:(쫘아악 당겼다가 소리없이 비명을 지르며 손을 놓는다) ....뭐야?
한시원:(도로시씨..를 본다) 죄송한데.. 여기 어디죠..?
사용인:저한테 물어보시는건가요...? 아가씨도 참, 전 이제 신입퀴즈 풀 짬은 지났다구요!
이곳은 다크 발렌타인 춰컬릿 도-나스 왕국, 아가씨는 명망 높은 화이트하임 백작가의 하나 뿐인 영애시잖아요!
음, 그럼... 제 이름이 뭐예요?
사용인:시원 한 앙투 뜨 와 화이트하임 아가씨죠!
한시원:(와.....................................)
한시원:이상하다 가을왕국이랑 내용이 전혀 다른데
한시원:하필 성이 한이여서 디저트 이름 재치있게 지으려다 실패한것처럼 됐잖아
(역시 꿈인가봐)
(그대로 다시 눕는다)
사용인:한은 아가씨 세대인 화이트하임 충무공파 27대손이 쓰는 미들네임이에요.
한시원:서양과 동양을 이런식으로 혼합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럼 저는 이만...(이불을 뒤집어쓰고 다시 잠을 청한다)
한시원: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조금은 시원의 말을 믿어주거나, 아니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라도 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용인은 마치 학습된... ...소설 등장인물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벌떡 일어난다) 역시 세트장인가봐.
집에 가야겠어(주섬주섬 일어나 방 안을 둘러본다) 제 옷 어디있어요?
시원이 방을 살피는 순간,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리더니 따뜻한 물이 든 대야를 가지고 들어옵니다.
사용인:우선 세수라도 하세요. 오늘
퐁듀 공작님을 만날 생각에 너무 긴장하신거죠?
대야를 따라 쪼로로 들어온 어린 사용인들은 시원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얌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한시원:이름이 되게 귀여우신분이네요...(하핫)
(헉.. 귀여워!)
(말 걸고 싶은 눈으로 쳐다본다..)
사용인:후후...퐁듀 공작님의 진짜 귀여운 점은...그렇게 고고하신 분이 아가씨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는 거죠!
.. ..예?
. .. . ..예?
사용인:어쩜, 그렇게 생전 처음 들었다는 얼굴을.
퐁듀 공작님은 아가씨의 정혼자시잖아요!
한시원:아, 혹시 퐁듀공작 이름이 샤오샤오 리.. 뭐시깽이 퐁듀... 그런 이름인가요?
(내 주변 사람들까지 이 미친 세트장에 끌려온걸까 진지하게 고민중)
사용인:(고개를 갸우뚱 한다) 공작님의 존함은 베스킨 샹그릴리아 퐁듀 3세세요.
한시원:(그래! 난 강아지같은 애인이 있어!)
사용인:으으음~ 상상했더니 너무 행복해졌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쌍인 아가씨와 퐁듀 공작님... ...
사용인이 행복한 얼굴로 읊조리자, 곁에 서 있던 어린 사용인들이 마치 배우처럼 사용인의 제스처를 따라합니다.
아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건가?
아니면.. 라라랜드?
사용인:아이 참, 속이 안좋아도 꼭 식사는 하셔야 해요!
(그보다 세수하라고 하지 않았나?)(앞에 대령된 물 담긴 대야를 빤히 보며..)
화장실에서 하면 되는데.. 무겁죠? (대야를 받아든다)
시원이 대야를 받아들자, 어린 사용인들이 기겁을 하며 시원의 손에서 대야를 뺏어 화장대 위에 올려놓습니다.
사용인:아가씨! 직접 대야를 집으시면 어째요! 정말이지.
그 말이 신호라도 된 듯이, 어린 사용인들이 따뜻한 물수건을 들고와 시원의 얼굴을 토닥토닥 닦아주기 시작합니다.
(뭐지 이 귀여운 장면은)
사용인:전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려요...
퐁듀 공작님께서 아가씨께 청혼을 하시던 날!
한시원:....(에에잇 얼굴은 비누로 박박 문질러서 뽀득뽀득하게 만들어야하는데!)
아.. 예?
청혼을.... 했어요?
그럼 제가 그걸... 어떻게 했죠?
사용인:푸른 장미가 한가득 핀 저택 정원에서...모두가 모인 앞에서 청혼하셨잖아요?
얼마나 낭만적이었는데요...! (꺄, 하고 자기 볼에 손을 올렸다가)
두 분이 너무 잘 어울리긴 해요. 두 분 사이를 시기해서 한동안 스캔들이 너무 많이 났었으니까요...
한시원:이럴수가.... ... ...창피해서 죽어버리지 않았다는게 너무 신기해요
사용인:하지만 과거는 과거고 미래는 미래! (척, 하고 양 손을 허리에 얹는다)
한시원:(얼굴도 보지 못한 퐁듀씨에게 묘한 거부감을 느끼며)
사용인:곧 다가올 행사 준비로 엄청나게 바빠지실거에요. 스캔들이나 남들의 시선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마세요!
(난 아직 얼굴 토닥토닥중일까? 얌전히 끝나길 기다리며)
아가씨도 기대된다는 말씀이시죠?
얼굴이 따끈따끈한게...깐 달걀처럼 매끈해진 기분이에요.
한시원:(이상하다 내 말을 심각하게 곡해해서 듣고있는데)
응?
(얼굴을 슥 눌러봤다가) ...뭘 토닥거렸길래 이렇게 됐지?
한시원:(피로에 찌들어 푸석푸석했던 내 얼굴이..?)
세수만으로도 반짝거리는 미모를 가지게 됐군요.
한시원:(뭔가 건강해진 기분.. 하지만 저혈압은 낫지 않았다는게 조금 씁씁해짐)
하지만 한 편으로는 가련한 부분을 갖추고 있다는 것까지... ...
한시원:아 무슨 소릴 하는거람
아침 먹으러 갑시다!! (로판 여주인공 답지 않은 쩌렁쩌렁함을 시도해보며)
(나 혹시 잠옷? 내 몸을 내려다본다)
(아닌가?)
물론 몸에 닿는 촉감이 굉장히 부드럽긴 합니다.
한시원:(나도 가끔.. 임부복 같은걸 사서 입기도했지. 이것과 가격차이가 어마무시하겠지만..)
이 옷 편한데, 그냥 이거 입고 다니면 안될까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오늘 공작님과의 만남을 위해서 이렇게 옷도 준비해뒀는데!
사용인이 가리킨 것은 은색 실로 고급스러운 문양이 수 놓인 튜닉입니다.
튜닉 드레스라...적어도 어마무시하게 풍성한 드레스는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시원:왠지 엄청 불편한 옷 입으라고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튜닉 드레스라...)
(내 허리를 어마무시하게 조이는 디자인인가?)
사용인:이걸 안에 입으시고...요즘 트렌드는 허리에 얇은 금 허리띠를 하는 거에요. 가운데에 루비를 박아놨으니까 한 층 더 아름다울 거에요!
시원이 상상했던 것처럼 어마무시하진 않습니다.
튜닉 드레스 위에 걸쳐야 할 숄들이 더 많이보이긴 하지만... ...
한시원:다행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구나.. (하다가 다 입으면 묵직해질 것 같은 부자재들 봄)
...그래 추운것보단 낫지..
아주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지만, 사용인들이 시원을 가만 두지 않을 작정인 것 같습니다.
쪼로로 몰려든 사용인들은 일사분란하게 시원의 옷을 갈아입혀주기 시작하네요.
한시원:앗, 저기 저.. 남 앞에서 옷벗는건 좀..으아아(종잇장처럼 벗겨지고 입힘당하며)
시원은 뭐라고 말릴 새도 없이 깔끔하게 옷이 갈아입혀지고 맙니다.
사용인:어쩜, 너무 아름다워요! (살짝 비뚤어진 시원의 머리장식을 살짝 올려주곤) 그럼 식당으로 모시겠습니다, 아가씨.
한시원:...오호라 이렇게 배고프게 만든단 말이지...
(비실비실하게 따라간다)
...하고, 명랑한 알림이 들리며 시원의 눈 앞에 반투명한 알림창이 나타납니다.
'메인 주인공' 첫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한시원:....나 혹시,
새로 개발된 가상 세계 게임의 첫 실험자로 납치되어 온걸까?
과연 주인공은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한시원:VR..? 우리나라가 이렇게 발전했나..?
곧 알림창은 반짝이는 꽃잎으로 산개되어 흩어집니다.
아니 애초에, 게임 속 세계가 맞는 건가요?!
연이은 당황스러운 상황...시원은 식당으로 가는 길에 틈틈히 이성을 체크합니다!
한시원: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혼란스럽지만... 침착)
어쨌든 현실은 아니라는거 아냐?
한시원:퐁듀인지 뭐시기랑 결혼만 하면 게임 끝나는거 아니겠냐구. 후딱하고 나가야겠어.
한시원:정신기준치: | 65/32/13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시원이 마침 다짐을 하고 고개를 든 순간...
한 순간 사용인의 몸이 젤리 거품 같은 모습으로 흘러내렸던 것...같습니다.
(고개를 홱홱 털었다가 다시 확인한다)
한시원: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냐, 이건....로맨스물! 인게 분명하니까!
생명의 위협 같은건 없을거야 (총총..)
음음, 디즈니 영화가 아무리 무서워 봤자 마녀의 등장 아닌가?
일렬로 서 있던 사용인들이 주루룩 머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조각상과 화려한 꽃들로 장식된 복도를 지나 1층으로 내려오는 중앙계단에는
한시원:(부모님 얼굴은 내가 아는 그대로인가?)
한시원:기억을 기반으로 적용할수도 있는건가..? 게임계가 이정도로 발전했을리가 없는데..
(한 2년 전쯤에 좀 허술한 VR게임을 봤던게 전부인걸 떠올리며..)
그런 생각을 하면, 집안 곳곳에서 나는 달콤한 향이 맡아집니다.
한시원:...아..(생일마다 초콜릿만 받았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린다)
한시원:집에 있는것도 아직 다 못먹었는데.. 그래도 냄새는 좋네...
그래도 좋은 향을 맡으며 식당 앞까지 오면...
사용인 두세 명이 모여 식당 근처에서 쑥덕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 규칙적인 동작, 간간히 들리는 꺄르르 웃는 소리... ...
입가에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들... ...
과장되었다고 할 지, 절제 되었다고 할 지... ...
한시원: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에?
강.행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그들의 얼굴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곤 코와 입 뿐입니다.
한시원:......우와....(주요인물들만 제대로 구성해놓은건가)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그들이 무엇을 떠들고 있는지 따위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뒤에서 도로시가 흠, 흠! 하고 흩어지라는 듯 신호를 보내네요.
사용인들이 화들짝 놀라며 꺄아악~ 하고 같은 소리를 내며 같은 모양새로 흩어지고...
하필 그 헛기침 소리에 시원도 놀라 뒤로 나자빠지고 맙니다.
(우당탕쿵당)
한시원:....슬슬 피곤하다...(식당까지 내려오는걸로 동난 체력)
한시원:...........................................................................................
설마...
초콜릿 밖에 없는...건가...?
과일과 마시멜로를 찍어먹을 수 있는 초콜릿 퐁듀, 아몬드가 얹어진 하트모양 화이트 초콜릿, 루비 초콜릿으로 코팅된 동그란 쉘에 담긴 가나슈 초콜릿,
시원이 소리를 지르면 사용인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시원을 바라봅니다.
게다가 풋맨 한 명은 시원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의자를 빼주고 있어요.
한시원:(입을 가리고 고개를 내젓는다).....저 속이 안좋아서...
(아니.... 쌀 한 톨 없이.... 초콜릿...?)
(생존식 치고는 너무 화려한거 아냐...?)
사용인들이 다른 초콜릿들을 내오려는 그 순간...
(부서진 문의 잔해를 봤다가... 그 문을 부순 주인공을... 확인해본다)
그러더니 다그닥거리며 대리석을 두드리던 하얀 백마 두 마리가 앞다리를 세워 울음소리를 내고...
금빛으로 치장된 하얀색 마차의 문이 열립니다.
주변의 사용인들은 그저 황홀하다는 듯 양 뺨을 붉히고 볼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한시원: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변 반응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지..
(퐁듀 나부랭이인가보다)
.,,...
(심지어 놈이군)
엄청난 실크 정장을 걸치고, 찰랑거리는 금발을 휘날리며 다가오는 것은... ... ... ...
한시원:...................................?
뱀?
(구불구불 뱀?)
(길쭉한 뱀?)
(보아뱀 할 때 그 BAM?)
이건 또 신선한 충격입니다. ...산치체크...
한시원: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상하다 내 머리 터진것 같은데)
(터졌을게 분명한데 이상하다)
한시원:그치만 보아뱀은 굴로 끌고가기 전에 먹이를 한 입에 삼켜 몸 안에서 한 달간 천천히 녹이는...
흐아악!!!!!!!! 당신이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 눈빛을 하면서요...
자꾸만 이리저리 쓸리는 저 금발은...가발...인가요...?
퐁듀 백작:아니, 어째서 뒤로 피하는 거요. 시원!
그대를 보고 싶어 새벽부터 말을 달려 이곳에 당도했건만!
...아아. 요즘 유행하는...뛰어와서 안기는...그것을 하고 싶은 건가? (핫, 핫, 핫...하고 웃는다)
한시원:죄송한데 제가 지금 속이 안좋아서...
아, . . . . .
(정신 나갈것 같아서 헛웃음나옴)
퐁듀 백작:아니면...그대와 나의 새 출발을 기념하는...모닝 키스?
저 속이 안좋아서 쉬어야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시원의 반응이 무색하게, 주변의 사용인들은 그저 로맨틱하다며 팔짝팔짝 뛰고 있습니다.
시원이 뛰어올라가려는 찰나, BAM...이 시원의 팔을 붙잡습니다.
퐁듀 공작:아차차, 내 정신 좀 봐. 그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이 초콜릿을 먼저 주었어야 했는데... ...
한시원:(
초콜릿 좀 그만줘 미친놈들아!!!! 라고 말하고 싶은걸 참으며 . . . ..우뚝선다..)
퐁듀 공작...은 테이블의 초콜릿을 하나 집어, 품에서 꺼낸 검은 소스 같은 것을 한 두 방울 뿌린 뒤 시원에게 내밉니다.
퐁듀 공작:그대를 위해 만든
특별 제작 소스라오...
이번 발렌타인 데이 행사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지.
한시원:감사합니다. 방에 가서 꼭 먹을게요! (^^)
퐁듀 공작:여태까지 먹었던 그 어떤 초콜릿보다 환상적일거요.
(방으로 호다닥)
두 사람의 손 사이로 날카로운 붉은 장미가 날아와 바닥에 꽂힙니다.
한시원:.. . . . . ,. .. .. ..?
...무슨 괴도.. 뭐 그런건가? (장미를 살펴본다)
(고개를 돌려 쳐다본다)
처참히 부서진 문을 넘어 등장하는 것은 검은 제복을 차려입은 샤오샤오입니다.
잔뜩 열받은 표정으로 퐁듀 공작을 노려보고 있네요.
그리고 그가 등장하는 순간...주변의 사용인들이 다 들리게 혼잣말을 합니다.
한시원:(저 옷은 또 뭐야..? 잘어울린다.. 기웃기웃)
"세상에, 한동안 시원 아가씨를 사이에 두고 퐁듀 공작과 경쟁을 벌였지만 지금은 '단순히 친우'일 뿐인 리 남작이잖아!"
왜지?
(왜냐고)(BAM 쳐다봄)
한시원:하나부터 열까지 내 취향인데 왜 단순히 친우가 된거냐고.
리 샤오샤오:백작 영애께 무례합니다. 행사가 거행되기 전까지는 예의를 지키셔야 할 겁니다.
샤오샤오가 나타나자 퐁듀 공작은 흥, 하고 콧방귀를 뀌며 초콜릿을 멀리 던져버립니다.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시원:(평소 말랑말랑하던 샤오만 보다가 저러는걸 보니 조금 새로운 기분을 느끼는중)
하지만 샤오샤오는 이 엉망진창인 세계관이 매우 익숙하다는 듯이 행동합니다.
한시원:(내 기억이 반영되서 나오는건가..?)
퐁듀 공작:난 그저 내
정혼자의 얼굴을 보러 왔을 뿐이라네.
퐁듀 공작:나의 불타는 마음이 그리 보였다면 사과하지. 자네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거든!
약혼식 이후에 도통 보이질 않아서 도망이라도 쳤나 했는데...아마 곧 있을 우리의 결혼을 축하하러 온 거겠지?
난 열병에 앓아눕기라도 한 줄 알았는데 말이야.
퐁듀 공작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자, 또 다시 사용인들이 꺄...하며 상호작용을 합니다.
...결혼 당사자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하는 건가요?
한시원:(어차피 이 BAM.. 날 신경쓰지 않는듯한데 샤오가 있는곳으로 갈 수 있나요?)
리 샤오샤오:(눈을 가늘게 떴다가) 친우와 동업자의 결혼에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몰상식한 인간은 아니... ... (시원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잠시 말을 멈춘다)
시원이 다가오고,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음과 동시에...
갑자기 식당 바깥에서 사용인들이 우루루 들어와 퐁듀 공작을 찾습니다.
한시원:(늘 그러던데로 바로 한걸음 옆까지 다가갔다가, 바글바글하게 몰려온 사용인들에 시선을 뺏긴다)
내일 행사에서 입을 예식복을 맞출 재단사와, 장신구를 매입해 온 상인들이 도착했으니 서둘러 가보셔야 한다면서요.
퐁듀 공작은 그들의 말에 반갑게 웃으며...아니, 쉭쉭거리며...
퐁듀 공작:푹 쉬어둬요, 화이트하임! 내일 그대를 데리러 오리다!!
한시원:...뭐야 저 사ㄹ...아니, 뱀...
(샤오를 홱 돌아본다) 너도 날 화이트 하임이라고 부르는건 아니지?
... ...어디선가 상황에 맞는 BGM...아니,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 식당엔 이제 둘 밖에 남지 않았는걸요.
리 샤오샤오:(제법 씁쓸한 표정으로 시원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젓는다.) 오늘까지는, 시원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
한시원:갑자기 이런 말 하면 좀 이상하게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얘 진짜로 샤오는 아닌것 같네.. 잠시간 고민하며 네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난 저 뱀..이랑 결혼할 생각은 없어.
어디선가 나타난 사용인이 접시를 와장창 깨트립니다!
나 저 퐁듀랑 결혼안해! (다시 말해본다)
아까 들어왔던 백마들이 크게 울부짖으며 두 사람 옆을 가로질러 갑니다.
한시원:.............................................
리 샤오샤오:퐁듀 공작? (그 이름이 나오자 표정이 눈에 띄에 미묘해진다)
한시원:...아무튼 내 말은.. 계속 그렇게 부르라는거야.
화이트 하임이라니 무슨... 과자도 아니고...
리 샤오샤오:(눈썹을 내리트렸다가 웃어보인다) 과자 성을 가진 가문들은 대대로 명예로운 보직을 맡곤 하잖아. 좋은거지.
한시원:그렇게 설명하니까 좀 귀엽네. 쿠키런 같고...
리 샤오샤오:내일부터는 퐁듀 부인이 되겠지만... (어깨를 으쓱인다)
쿠키? 런?
한시원:으윽.. 소름돋는 소리 하지마!(어깨를 툭 친다)
(결혼 하기 싫다는 말을 어떻게 전하지.. 갑자기 키스갈기면 이상하게 생각할텐데....)(곰곰...)
(이럴땐 아이디어~)
한시원: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키스 갈겨?)
(샤오의 손을 척! 잡는다)
어때? 알겠어? (텔레파시 보내봄)
리 샤오샤오:(얼결에 손을 잡히고 눈을 둥그렇게 뜬다) ... ...어떤 걸? (그러고 잠시 가만히 있다가, 퍼뜩 손을 빼낸다) ...아. (주먹을 꾹 쥐었다가 풀더니)
안 그래도 내일 행사가 있는데 너무 시간을 뺏는 건 좋지 않으니까...오늘은 이걸 주러 온 거였어.
샤오샤오는 어디에선가 커다란 선물 상자를 꺼내 내밉니다.
한시원:...(쬐금 시무룩해진 얼굴로 상자를 받아든다) 이게 뭐야?
리 샤오샤오:네 생... ...결혼 축하 선물.
한시원:이런거 안줘도 되는데...(결혼 안할거라) 지금 열어봐도 돼? 되게 크네.
리 샤오샤오:내일 행사에서 만들 초콜릿 재료야. 좋은 초콜릿을 만들어서 퐁듀 공작에게 전해야 하잖아. 열어봐도 괜찮아. (상자를 묶은 리본을 톡톡 친다)
(초콜릿의 ㅊ만 들려도 물리기 시작)(바닥에 상자를 내려놓고 리본을 풀어낸다)
(개봉!)
상자를 열어보면, 커다란 초콜릿 덩어리들, 코코아 가루와 각종 견과류 장식들이 잘 포장되어 들어있네요.
리 샤오샤오:원래는 다른 걸 줄까 싶었는데...예전에 우리가 경쟁했던 쇼콜라 광산에서 캐낸 것들이야. ...그래도 추억이 되지 않을까...했는데.
(어쩐지 서먹하고 조금 수심에 잠긴 목소리로 말하며 함께 상자를 내려다본다)
한시원:(시무룩하게 상자 속 내용물을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든다.) ...내가 결혼해도 괜찮아?
리 샤오샤오:(무어라 말하려다가, 눈썹을 비틀며 어깨를 으쓱여보인다.)
...네가 행복하다면...
그리고 당연히 축하해야지. 친구 결혼식인데. 게다가 상대는 공작이잖아.
한시원:별로 행복할 것 같진 않아서..(상자를 닫고 다시 리본을 예쁘게 묶는다.) 그리고 너한테 너무 무례하게 말하잖아.
꼴같잖은 말로 비꼬기나하고..
원래 줄 다른 선물은 뭐였어?
리 샤오샤오:뭐...공작이니까. (웃으며 넘기려다가 이어진 질문에 명백히 당황한 표정으로 잠시 아... ...하고 쑥 들어가는 소리를 낸다)
... ... ...비밀이야.
결국 준비 못했으니까. 그냥 모르는 편이 더 나아.
한시원:뭐 어때, 나중에 주면 되잖아~ 이쯤 되니까 초콜릿만 아니면 뭐든 좋을것 같은데.
리 샤오샤오:그럼 나중에 줄 때 말해줄게. 그 때...
(말을 돌리려는 듯 상자를 도로 닫아 묶어버리고 시원의 등을 떠민다) 너도 내일 바쁠테니까 쉬어둬야지. 나도 곧 가야하고.
아, (밀려가다가 홱 돌아본다) 근데 아까 그 초콜릿에 넣은거 뭔지 알아?
무슨 특제 소스니 뭐니 하는데 영 약장수 같아서.. 그리고 장미 네가 한거야? (쫑알쫑알)
리 샤오샤오:얼굴이나 보려고 시간 내서 들른거거든. 특제소스...? (눈을 끔벅이다가)
한시원:응, 초콜릿에 뭐 검은색.. 두방울 떨어뜨리던데.
리 샤오샤오:그건 잘 모르겠는데. 장미는, (엉겁결에 날린 장미가 생각났는지 귀 끝이 조금 빨개졌다가, 다급하게 시원의 등을 툭툭툭 민다) 내가 한 거 맞아. 맞으니까 더 물어보지 말고..
한시원:왜! 세일러문에 나오는 그.... 턱시도 가면! 그거 같아서 신기해서 그래! (하면서 밀려떠난다...)
리 샤오샤오:세일러문은 또 뭐고, 턱시도 가면은 또 뭐야!?
샤오샤오는 결국 시원과 함께 식당 밖으로 나와, 내일 보자며 인사를 남기곤 백작저를 떠납니다.
어쩐지 인위적인 나뭇잎이 날리는 건...착각일까요?
또 명랑한 알림과 함께 반투명한 알림창이 나타납니다.
'메인 주인공' 두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메인 커플 주인공'. '서브 주인공'과의 만남!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마음을 정리하는 사람,
한시원:........나. 이 뱀이랑. 천생연분이고 싶지 않아.
한시원:서브 주인공이랑 잘 되는 경우도 많지 않나?
그런 바람과는 다르게, 환호와 박수 이펙트는 시원의 귓가를 맴돌다 사라집니다.
한시원:퐁듀인지 공듀인지는.. 날 안중에도 안두는것 같던데...
내가 트로피야 뭐야?
결혼이라는 건 두 사람이 마음이 맞았을 때 하는 거지,
확 도망가버려?
이곳에서 도망갈 수만 있다면 판타지 활극의 시작이겠지만,
아무래도 상황은 시원을 놔두지 않으려는 모양입니다.
한시원:에휴... (근데 아까 바닥에 버려진 초콜릿은 치웠을까?)
드레스를 골라달라, 새로운 초상화의 스케치를 잡겠다, 장신구를 걸어봐야 한다, 무도회에서 쓸 곡을 골라달라...
중간에 식당을 확인해 보았지만, 어느새 엉망이었던 바닥은 깔끔하게 치워져 있었습니다.
한시원:(헥헥.. .. 정신없이 끌려다니다 풀려난 지금은 몇시일까?)
시원은 온종일 기괴한 일에 휩쓸려 다니다가...
커다랗고 푹신한 침대 주변을 촛불 몇 개만이 밝히고 있을 뿐이네요.
그러다 얼마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원을 찾아온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시원이 대답을 하자, 세 명의 사용인들이 쟁반에 봉투를 올리고 방으로 몰려들어옵니다.
마찬가지로 앞머리가 길게 내려와 이목구비를 알아보기 힘든 사용인들이네요.
... ...?
사용인:아가씨! 내일 일정에 대한 안내서에요. 아침에 집사님께서 다시 한 번 짚어주신다고는 하셨지만, 미리 파악해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봉투가 놓인 쟁반을 들고 있는 사용인과 그 일행들은...
어쩐지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고, 눈도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서로 힐끔거리며 히죽히죽 웃고 있습니다.
대체 이 집 사용인들은 왜 이렇게 자기들끼리만 쑥덕거리는거야?
시원이 봉투를 집어들면, 사용인들은 꺄~ 하고 탄성을 지르며 후다닥 방 밖으로 나갑니다.
봉투 안에는 화려하게 꾸며진 종이가 들어 있네요.
한시원:...왜...저래? (종이를 살펴본다)
2월 14일에는 왕국에서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발렌타인 데이' 행사가 거행됩니다.
무도회와 사냥 대회를 비롯해, 화이트하임 백작 영애와 퐁듀 공작의 결혼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사랑을 담은 초콜릿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전하는 국가 대표 연례 행사가 있는 발렌타인 데이에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수 있음에 깊은 기쁨을 표합니다.
한시원:아, 이래서 샤오가 초콜릿 재료를 준거구나..
(마지막이 결혼식이라 다행이네..)
시원이 봉투를 내려두는 순간, 안에 들어있던 작은 종이가 발치에 떨어집니다.
"시원,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내 마지막 부탁이야."
"정말, 만에 하나라도 네가 결혼을 원치 않는다면..."
"내일 '운명의 시간', '성스러운' '발렌타인 하트'가 '가리키는 곳'에서 만나."
한시원:운명의 시간.. 성스러운...발렌타인 하트....?
p.s. 만약 내 부탁을 거절한다면, 이 쪽지를 태워줘.
(이거 못풀면.. 졸지에 샤오를 차버리는 꼴이 되는건가...?)
...샤오샤오가 사용인들에게 부탁해 편지를 전한 걸까요?
이 세계에서 막 첫날을 보내고 있는 시원은 도저히 알 도리가 없지만...
...어쩐지 내일은 아주 바빠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
시원이 결혼을 승낙하던지, 하지 않던지 말이에요.
한시원:왠지 벌써부터 피곤해 (한 손에는 봉투를, 다른 손에는 쪽지를 쥔 채 침대로 푹 꺼져버린다.)
운명의 시간..
'메인 주인공' 세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과연 '메인 주인공'은 '서브 주인공'을 떨쳐내고 진실한 사랑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연이어서 환호와 박수 소리. 퀘스트창도 사르르 사라지네요.
한시원:그렇게 구차하진 않았는데, 아니.. 그보다 왜 서브주인공은 이렇게 천대하는거야?! (허공에 팔을 휙휙 휘두르며 눈 앞에 보이는것들을 치워버린다)
한시원:애초에 뱀이 메인 주인공인거.. 이상하지 않아?
퀘스트창까지 사라지고 나면, 완전한 정적이 찾아옵니다.
내일도 그 뱀을 만나야 한다니. 조금 기분이 암담해지네요.
이른 아침, 쏟아져 들어오는 밝은 햇살과 푹신한 이불... ...
침대 주변을 사용인들이 에워싸고 있는 것만 아니면 완벽한 하루가 됐을텐데요.
이상하다, 자고 일어났는데 왜.. 개운하지 않지..?
시원이 눈을 떠 보면, 침대 주변에는 만개한 꽃들이 한가득.
(비실비실 일어난다) 이게 웬 거예요..?
사용인:오늘 입으실 드레스랑, 공작님께 전할 꽃다발을 고르셔야 해요.
대충 아무거나.. 덜 무거운걸로.. (눈에 띄는걸 훑어본다)
사용인:네, 아무래도 중요한 날이니까 아가씨의 안목을 최우선으로 하려 하는데...
사용인들은 긴 행거에 걸린 드레스들을 주르륵 보여줍니다.
가슴께에 붉은 하트 브로치가 달린 흰색 A라인 드레스,
은색으로 눈이 내리는 것 같은 수가 놓아진 검은색 머메이드 드레스...와 토끼 귀 머리띠...?
(앨리스 컨셉인가......?)
뒤에 흰 깃털이 아름답게 장식된 볼륨 드레스, 그리고 위에 걸치는 청색 숄.
과감하게 옆을 튼 가죽...드레스...?와...가죽 장갑...? 그리고...검은색 개 목걸이를 닮은 목초커가 있습니다.
5
역시 대세는 과감한 컨셉이죠.
(토끼귀는 던져버린다)
사용인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시원에게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혀주기 시작합니다.
한시원:위에 걸칠것도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좀 도톰한걸로...
(던져버렸는데 왜 다시 돌아온거야)
이 동물 귀는 뭔가 의미가 있나요?
사용인:하지만 이 드레스는 가슴이 파인 게 포인트인데요?
토끼는 귀여우니까요! (방글방글)
한시원:가슴을 내놓고 다니려고 고른건 아니라서..
사냥 대회도 있는데 머리띠 같은건 좀 거추장스러울것 같기도하고..
(적당히 따뜻해보이는 숄을 하나 집어온다) 이거 써도 돼요?
사용인:단단하게 고정시켜드릴까요? (치장된 시원의 머리에 연신 스프레이를 뿌리며 따라다닌다)
한시원:다들 점잖게 입었는데 저만 머리띠 쓰는거 아니죠..?
사용인:그럼요, 검은 드레스니까 흰 숄이 좋겠어요. (숄을 다시 골라준다)
자고로 발렌타인 데이에는 자신의 매력을 뽐내야 하는 법이죠!
한시원: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이를 스물넷이나 먹고 토끼 머리띠는 좀 그렇지 않나..?
한시원:놀이공원도 아니고 (조용히 머리띠를 벗어 근처에 둔다)
사용인:마음에 드는 꽃이 있으시면 꽃다발에 같이 엮어드릴게요, 아가씨.
(토끼 머리띠는 또 어딘가에 챙겨둔다)
아, 그런데 혹시.. '운명의 시간' 이라는거 뭔지 아세요?
사용인:메리골드요? 그럼 그것도 넣어드릴게요.
운명의 시간이라는 말에 사용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뿐입니다.
한시원:행운기준치: | 70/35/14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사용인들의 노련한 손길이 닿은 꽃다발은 점점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곧장 따 온 꽃인건지, 꽃잎들이 물방울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아주 싱싱해 보이네요.
그렇게 아침부터 완벽하게 준비된 시원은, 마침내 저택 밖으로 나섭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택 바깥에는 화려하게 치장된 마차가 시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시원:(밖으로 나오면 주변을 좀 둘러본다. 샤오는 없나?)
하긴, 오늘 그는 그 어떤 중역도 맡지 않았을 테니까요.
시원이 마차 앞으로 다가오면, 마부가 마차 문을 열어줍니다.
한시원:(참석한다고 했었는데..)(미련남은 눈으로 주변을 살피다가 마차의 문이 열리면 올라탄다)
어디로 가는건가요?
"그야...다크 발렌타인 춰컬릿 도-나스 왕국의 왕성이지."
시원이 마차에 탐과 동시에 문은 철컥, 하고 닫히고...
마차 안에는 뱀... ...이 아니라, 금발의 미남이 앉아 있습니다.
(으악 한공간에 금발이 두명!)
그러거나 말거나, 퐁듀 공작은 마차에 탄 시원의 옆에 아주 가깝게 붙어옵니다.
한시원:(뭔가 별로야.. 좁은 공간안에 금발만 둘 있는 상황....)
(...뭐지? 옆으로 한칸 물러나 앉는다)
퐁듀 공작:왜 그러지? 드디어 오늘이 지나면 그대와 나만의 시간일텐데...
후훗...설마...부끄러움을 타고 있는건가...?
귀.엽.긴...
목소리가 낯익긴 한데....(분명 뱀이었는데 뭐지?)
퐁듀 공작:이런, 너무 긴장해서 그대의 약혼자 얼굴까지 잊어버린건가...? 나야, 퐁듀. 그대의 부군...아핫, 물론
아직 이지만.
그러면서... ...퐁듀 공작은 은근슬쩍 시원의 손을 잡아올려...
(손을 샥 빼낸다)
한시원: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헉 헉 헉 ㅓ헉
시원은 퐁듀 공작의 손이 닿기 전에 잽싸게 몸을 빼냅니다.
...방금 누가 쳇, 하고 혀를 찬 것 같은데...?
한시원:공작님, 실례지만 제가....(비즈니스 미소를 지어본다) 속이 안좋아서.. 욱!! 욱!!!
(마차 구석에 머리를 박고있는다) 어윽 울렁거려...
그렇게 잠시 정적 속에서 마차가 달리나...싶었을 때
퐁듀 공작:이런, 이런. 한 떨기 꽃처럼 흩날리는 그대의 몸...
가녀리고 아름다워.
퐁듀 공작:내가 보호해주지. 나의...아기토끼.
한시원:(악!!!!!!!!!!!!!!!!!!!!!!!!!!!!!!!!!!!!!!!!!!!!!!!!!!!!!!!!!)
(스프링처럼 튕겨져나온다) 어, 어, 어 언제쯤 도착할까요?!?!???
한시원: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한시원:빠빠ㅏ빠빠빠ㅏ빠빨리 내리지 않으면 나 여기서 구토할지도!!!!!
시원은 지리는 반사신경으로 그의 품에서 슉 빠져나옵니다.
한시원:이러다 마차를 더럽힐지도!!!! 결혼이 무산될지도!!!!!!!!!!!!
퐁듀 공작:왕성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어. 혹시...아쉬운가?
나와 둘이 있을 시간이 적어져서...
퐁듀 공작:하지만 너무 아쉬워하진 말도록 해, 아기토끼. 내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줄테니까. 부끄러워하는 그대도 아름다워...
시원에게로 점점 다가오는 퐁듀 공작... ... ...?
움마움마 하고...그럴 준비가 만만인 입술이...
한시원:꺄아악 미쳤나봐!!!!!!(쥐고있던 주먹으로 공작...을 치진 못하고 마차 벽을 쾅!!!때린다)
한시원:근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악!!!!!!!!!!!!!!
(손부서짐)
이러는 와중에도 그는 다가오고 있는데...?!
한시원:이봐요 나 손이 다쳤다구요!!! (이또라이야!!)
(호다닥 반대편 좌석으로 넘어간다)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원은 팔 사이를 삭 빠져나가 반대편 벽에 붙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퐁듀 공작은 반 바퀴 굴러...
한시원:공작님.. 숙녀의 동의도 없이....뭐하시는건지..........? 잉?
한시원:(원래 바닥을 기어다니는 생물이니까 저게 맞지않나?)
왜 성경에서도 평생 흙을 먹으며 살도록 하라고...
시원이 중얼거리며 퐁듀공작을 내려다 보는 동안,
공작님이 마차 안에서 넘어지셨거든요! 잘 좀 봐주세요!
시원이 헬쓱한 표정으로 마차에서 뛰쳐나가면, 익숙한 알림음과 함께 퀘스트 창이 나타납니다.
'메인 주인공' 네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두근두근 단 둘만의 마차 안에서 사랑은 더 깊어졌을까요?
이 이야기가 '서브 주인공'에게 알려지면 꽤 화젯거리가 되겠군요!
한시원:(마차 안에서 아무것도 안했어 샤오야!)
(내가 물리쳤어!!!)
공작은 사용인들의 부축을 받아 비틀거리며 마차에서 내려옵니다.
한시원:(만나면 꼭 말해줘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함)
그러는 동안, 시원은 앞장 서서 넓은 뒤쪽 숲으로 안내됩니다.
그곳에는 남녀 할 것 없이, 활동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말을 타고 있네요.
어느새 체력을 회복한 공작은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새하얀 백마를 내어주겠다고 합니다.
한시원:혹시 활동복은 대여해주는건가요?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시원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저택에서 나온 사용인이 시원의 여벌 승마복을 내미네요.
한시원: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앗 감사합니다(공손히 받는다)
공작과 사용인에게 이리저리 들들 볶이며 승마대회를 준비하다보면
동경의 시선을 보내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 말 위에 올라타있는 샤오샤오가 보입니다.
(샤오는 무슨 말을 탔지?)
그는 시원과 퐁듀 공작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출발선으로 향하네요.
(나 못봤나?)
샤오!
(나............나 아무것도 안했어!!!!!!!!!!!!!!!!!)
퐁듀 공작:나의 아기토끼. 이번 사냥대회에는 부득이하게 나 대신 그대가 참가하게 되었지만...
한시원:(공작을 퀭한 눈으로 쳐다본다)(............................ 우리 집에도 마차 있을텐데 뭐하러 데리러와가지고.....................)
퐁듀 공작:그대가 사냥 대회에서 구한 초콜릿 재료들로 이 왕국에서 가장 환상적인 초콜릿을 만들어 내게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
혹시...
제 이름 모르세요?
퐁듀 공작:우리의...결.혼.선.물.로 말이야... 무슨 소리. 아기토끼. 하지만 시원 한 앙투 뜨 와 화이트하임이라는 이름보다...
그대는 아기토끼가 더 잘 어울려.
옷 갈아입는곳은 어디지?(근처의 사용인을 찾아가 물어본다)
시원은 사용인의 안내를 받아 승마복을 갈아입고,
퐁듀 공작이 선물한 백마를 타고 출발선으로 향합니다.
한시원:내가 마차에서 뽀뽀나 하고있을 사람이야?! 이끼리 부딪히면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말을 쓰다듬으며 혼자 화내는중)
소꿉친구 설정 아니었어!? 이래도 되는거야!?
사냥 대회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원 쪽을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한시원: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잠깐!
듣기기준치: | 80/40/16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귀파고옴)
"들었나요? 이번에 와플 후작은 리 남작이 사냥감으로 초콜릿을 만들면 백작 영애에게 바칠 거라며 아몬드를 걸었다더군요?"
"어머, 그럴 리가요. 남작님은 이미 백작 영애를 포기한 지 오래잖아요?"
"결혼 당일에 누가 훼방을 놓겠어요. 말씀도 참."
한시원:(정말 열받는다.. 내새끼를 바보취급하는 초콜릿 처돌이들...)
(샤오는 근처에 있나?)
"하지만 조금 아쉽긴 하지요? 백작 영애와 리 남작도 꽤 인기가 많았었잖아요. 낭만적인 사이라면서..."
"하지만 그럼 뭐하겠어요? 두 분은 이제 공인된 '친우' 사이신데요."
샤오샤오는 말을 탄 채 출발선에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늦지 않으려면 시원도 빨리 출발선에 서야겠네요.
한시원:(어떻게든 잘 낑겨서.. 샤오 근처 출발선에 선다)
아무래도 듣다보니, 아직 왕국에는 시원과 샤오샤오의 사이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인 이 자리, 시원도 겨우 자리를 잡고 있으면...
어느새 샤오샤오가 바로 옆까지 다가와 있습니다.
리 샤오샤오:전 같으면 내가 봐 줬을텐데. 오늘은 어렵겠네. (쓱 웃으며 고개를 까닥인다)
한시원:(봐줘도 괜찮은데. 밝게 이야기하려다가 우뚝 멈춘다).....너... 아까 나 모른척 하고 갔지.
리 샤오샤오:그럴리가. (시치미를 뚝 떼며 고개를 돌린다)
리 샤오샤오:아마 내가 못들었나보지? 사람이 워낙 많잖아. (뚝)
혹시나해서 말해두는데..
마차에서 아무것도 안했어. 알겠어?
... ...아, 그렇구나. 같이 왔겠네.
한시원:(공식 친구고 뭐고만 아니었어도 내가 다 피하고 물리쳤다고 하면서 칭찬을 강요하는건데...)(주먹을 꽉 쥐면서 생각하다가...) ...엉?
같이 온거.... 몰랐어?
리 샤오샤오:...몰랐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서... (제 입가를 손으로 매만지다가, 조금 떨떠름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앞을 바라본다)
(긁어부스럼...?)
한시원:네가 데리러왔으면 너랑 갔을텐..으악!(얼결에 출발한다)
(사냥한걸로 초콜릿을 만드네 뭐네 하지 않았나?)
역시 로맨스판타지 여주인공의 소양은 다른 걸까요?
시원의 몸은 자연스레 말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샤오샤오와 시원, 두 사람이 나란히 선두를 달리고 있네요.
제법 결의를 다진 표정의 샤오샤오는, 별안간 말 위에서 조금 일어서더니 손을 뻗기 시작합니다.
미쳤어?! 앉아!!!
초콜릿 재료를 향해 달리는 샤오샤오와 영문 모를 시원!
한시원:승마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의 잠재능력이..?)
리 샤오샤오:승마기준치: | 70/35/14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점점 백마가 샤오샤오의 말을 앞지르기 시작합니다.
명마라던 퐁듀 공작의 말은 틀린 게 아니었나봐요!
뭔지 몰라도 샤오샤오를 따라 손을 쭉 뻗어보면...!
시원의 손에 별안간 무언가가 덥석 잡히더니 나무에서 뚝 떨어집니다.
한시원:으아아아아악!!!!!!!!!!!!!!!!!!! 크기는 주먹만 한 데다,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한시원: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게뭐야!?
시원은 간신히 라즈베리의 입을 틀어막고 계속해서 말을 달립니다.
리 샤오샤오:항상 그렇게 모르는 체 하면서 잘한다니까.
한시원:아니, 그게.. 네가 아는 나랑 진짜 내가 좀 다른 상황이라!!
(근데 라즈베리로 초콜릿..? 내 취향은 아니다)
한시원:이 얘기는 나중에 하고!! 근데 이거 얼마나 잡아야하는거야?!
리 샤오샤오:앞으로 딸 게 두 개 더 있어! 어디냐면... ...
한시원:(피하기엔 늦었으니 고삐를 꽉 당긴다!!)
높은 턱 위로 드리워진 나뭇가지에는 새 둥지 같은 것이 보이네요. 아마 저것일까요?
한시원:승마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명마야 괜찮니)
리 샤오샤오:승마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
한시원:승마기준치: | 50/25/10 |
굴림: | 51 |
판정결과: | 실패 |
(명마야!!)
리 샤오샤오:승마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두 말 모두 여유롭게 턱을 넘을 정도로 뛰기는 했습니다만... ...
잽싸게 말 안장을 밟고 올라선 샤오샤오는 나뭇가지 위의 둥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무언가를 낚아챕니다.
저건... ...새알? 아니...부활절 달걀...? 새알...?
R?
말들은 다시 세차게 숲길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샤오샤오는 일부러 시원과 나란히 달리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두 사람의 실력이 정말 비슷한 걸까?
한시원:(쟤가 맞춰주는거겠지.. 난 체육 관련해서 샤오한테 이겨본적이 한번도 없다)
(비비는것도 못할 수준으로...)
그런 와중에도 시원의 몸은 착실하게 말을 달리고 있습니다.
한시원:(요즘 히로인들은 건강하구나..
이 육체 탐난다)
환상에 빠져 있는 동안, 말들이 냇가로 내달립니다.
한시원:(저혈압도 금방 극복할수 있을것같아..)
그리고 말에 매달릴 듯 몸을 기울여 숙이는 샤오샤오...
냇가에서 뭔가 잡으려는 건지, 굉장히 아슬아슬해 보이네요.
한시원:(뭔가 하는듯마는듯.. 숙인건지 숙인게 아닌건지 헷갈리는 느낌으로...)
한시원:승마기준치: | 50/25/10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리 샤오샤오:승마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언가를 잡기는 커녕, 시원은 말발굽이 튀겨낸 물을 잔뜩 맞습니다.
샤오샤오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물에서 튕겨나온 커다란 물고기를 챙기네요.
(초콜릿에 물고기?)
한시원: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슬아슬한 정신..)
아찔하다...하지만 이제 이 정도에는 놀라지 않습니다.
리 샤오샤오:(다른 방향으로 말을 돌리려다가, 시원을 바라보곤) 내가 말한 거, 잊지 마. 시원.
(혹시 못풀까봐 속닥속닥) ...안태웠어
리 남작은 아직 백작 영애에게 마음이 있다는...그런 소문이요.
한시원:(뭐 어때, 백작 영애도 리 남작에게 마음이 있는데)
리 샤오샤오:(이어진 말에 조금 풀린 얼굴로 웃어보인다. 저 멀리서 공작이 다가오는 것을 보더니 입모양으로 무어라 말하곤 시상대로 향한다) '나중에 봐.'
한시원:(뭔가.. 불륜 내지 비밀 연애를 하는 기분)
한시원:(죄책감은 없지만말야)(오직 짜릿함만 있을뿐)
진귀한 재료를 두 개나 얻은 샤오샤오는 당당하게 사냥대회 1위를 차지합니다.
여태 몰랐지만, 오늘 구한 재료들은 왕국에서 제일 가는 진귀한 재료들이라네요.
허탕을 치거나 기권한 자들도 적지 않기에, 시원이 사냥대회 2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명마가 대신해서 초콜릿 메달을 수여받습니다.
나의 아기토끼가 자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며 연신 애정의 눈빛을 보냅니다.
(함 팬다고 하셔도 되잖아요)
(정수리를 에콩 해줬어야 어!)
(아가톢귀같은 말꾸락서니를 안혈턴데!!)
'메인 주인공' 다섯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뜨거운 두 사람의 사랑을 받는 주인공은 과연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
한시원:(라즈베리 맨손으로 꽉꽉 짜서 입에 쑤셔넣어주고싶어)
시원은 음심(?)을 품고 초콜릿 제작이 이루어지는 홀로 들어섭니다.
연회장을 요리 도구로 가득 채워둔 것 같네요.
(녜.)
이 정신나간 상식의 세계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몰라도요...
녹여서 굳히면 끝 아냐?(아닙니다)
어쨌든...아까 승마복을 갈아있는 것을 도와주었던 사용인이 시원을 따라와 가볍게 설명을 들려줍니다.
사용인:곧 시작을 알리는 나팔이 울릴 텐데, 그 때 저 앞에 있는 진열대로 가서 원하는 재료를 최대 3가지 골라오시면 됩니다.
그 이후에는 이제, 마음껏 초콜릿을 만드시면 되고요.
초콜릿 제작은 이 왕국 사람들의 기본 소양이니까...
그러면서 사용인은 샤오샤오가 저택에서 주었던 박스를 내려놓습니다.
코코아 파우더, 견과류, 커버춰 화이트 초콜릿, 다크 커버춰 초콜릿, 슈가 파우더, 무염 버터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한시원:(박스를 뒤적뒤적 해본다.. 파베초콜릿이 제일 간단한데)
오..
(코코아 파우더랑 다크 커버춰 초콜릿을 고른다)
시원은 파베초콜릿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 2개를 골랐습니다.
한시원:파베초콜릿은 호불호 같은거 없으니까(꼬옥)
그리고 시원의 테이블 옆에는 갓 따온 거대 라즈베리(입 다뭄)도 놓여있습니다.
흠....
일단....(생크림을 고르고..)
아차, 여기저기서 수 많은 손이 뻗어지는데...!
으악! 내꺼에요!!
한시원:(생크림, 그분의 다리, 호들갑 딸기 크런지를 향해 손을 뻗는다!!)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으악!!!
한시원:(누구야!!!!! 눈에 불을 켜고 쳐다본다)
어?
사용인:민첩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샤오샤오의 손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생크림을 챙겼습니다.
한시원:야!!!!!!!!!!!!!!!!!!!!!!!!!
생..생크림만은 안돼!!!!!!!!!
..반만 나눠줘....(샤오 옷자락 잡음..ㅠ)
리 샤오샤오:... ... ... (잠깐 멈칫하며 생크림을 내밀 뻔 하다가...) 오...늘은 나도 안돼!
네가 아무리...부탁해도... ... ... ...
한시원:반만.. 반만...조금만........(구차)
리 샤오샤오:(나는...1 넘어갔다 2 이겨냈다)
2
리 샤오샤오:오...늘은... ... ... ... (결국 눈을 질끈 감고 말한다) 안... ...
(진짜냐고... 이렇게까지 뿌리침 당한적은 없었는데....)
파베 초콜릿에 생크림이 없다니....
(이렇게 된거..)
(그분의 다리와 호들갑 딸기 크런치를 향해 손을 뻗는다)!!!!!!!!!!!!!
시원은 다른 재료가 동나기 전에 손을 뻗습니다!
한시원: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
샤오말고 다른 사람 손에서 생크림을 빼앗앗다는 설정은
다른 얼빵한 참가자가 그것을 밟고 요란하게 넘어집니다.
시원은 잽싸게 그 사람이 떨어트린 생크림을 쌔벼왔습니다.
(후다닥 원하던걸 다 쟁취해서 돌아온다)
아직 호들갑 딸기 크런치를 얻지 못했으니까요.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리 샤오샤오:민첩기준치: | 50/25/10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샤오샤오도 동시에 딸기 크런치로 손을 뻗었지만...
필요해..?
리 샤오샤오:... ... ... ... (잠시 멈칫거리며 시원을 바라본다)
...괜...찮아.
괜찮아... ...
괜찮... ...
대체 초콜릿이 뭐라고 이렇게 구차해지는지...
한시원:그럼 선심 쓰는 입장인 내가 오빠 하리!?!?!? 너한테도 필요한 재료 아니야?
아 필요없어 그냥 고른거야~
귀여워서 골랐어~
... ... ...
정신기준치: | 50/25/10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리 샤오샤오:... ... (눈 질끈) 누나... ...주세요...
리 샤오샤오:누나...딸기 크런치... ... ...주...세요...
한시원:그래 우리 강아지 많이 먹어 (손에 쥐여주고 간다)
(진열대에 남은 재료가 있을까?)
시원도 그만 얻은 재료로 초콜릿을 만들어야겠네요.
한시원:하긴.. 제일 안가져갈것 같은걸 내가 가져왔으니까..(뭐시기의 다리를 손에 든채로 돌아온다)
시원와 마주보고 있는 테이블에는 샤오샤오가 배정되었습니다.
리 샤오샤오:(재료를 내려놓다가 시원을 보고는 슬쩍 웃으며 손을 휘적인다)
여기서도 만나네.
(조금 입을 우물거리다가 어깨를 으쓱이곤 재료를 늘어놓으며 준비한다)
한시원:(한쪽에는 코코아 파우더, 다크 초콜릿, 생크림을 곱게 모셔두고 반대쪽에는 그분의 다리를 올려놓는다) 요리 잘 해? 차만 우리는줄 알았더니.
리 샤오샤오:차? 차를 좋아하긴 하지만...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냥, 그럭저럭... ...
연습은 했어.
그런가? 아무래도 나라가 나라라서 그런지...
한시원:다 만들면 내가 맛봐줄게. (먹고싶어서 수작부려보기)
리 샤오샤오:(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재료와 시원을 번갈아보다가)
...그래, 뭐. 네가 맛보는 것만큼 정확한 게 없긴 하겠다.
한시원:내가 이래봬도 요리 경력이 좀 있다 이거야
라즈베리는 입을 다물고 나니 굉장히 상큼하고 달콤한 향을 풍깁니다.
사용인의 귀띔에 따르면 1년에 70알도 구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한시원:(볼에 다크 초콜릿을 쏟아붓고 천천히 녹인다) 얜 통채로 다리 안에 넣어서 구워볼까.. 어떻게 해야 신기한 요리가 나올까..
아니?
(그렇게 귀하다고..? 초콜릿에 넣어야겠다)
리 샤오샤오:(마찬가지로 재료를 늘어놓고는 바싹 마른 과일칩 참치를 부숴 바크 초콜릿 재료를 만들기 시작한다)
(쓱싹 녹여서 생크림과 2대 1 비율로 섞는다)
(난 부드러운게 좋으니까 생크림을 좀 더 넣기)
생크림을 넣으면 점점 녹은 초콜릿이 부드러워집니다.
이게바로 사랑의 향이라는 걸까요? 굉장히 좋은 생크림인가보네요.
한시원:(초콜릿의 반은 네모난 틀에 넣어서 냉장고행 해버리고 나머지 반은 그대로 둔 채
그분의 다리를 다지기 시작한다)
(그분의 다리는 어떤 모양이지?)
녹색 액체가 범벅인 문어...? 다리...?입니다.
하지만 문어라기엔 너무 크고...마치 촉수 같기도 하고요...
처음이야
이거...초콜릿 안에 넣으면 녹긴 하는거겠죠?
한시원:(라즈베리도 넣고싶었는데.. 아쉽지만 어쩔수없지)
(듬성듬성 썰어서 초콜릿에 대충 섞어버림)
시원은 트렌디한 초콜릿을 만들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요.
얼마나 잘 만들고 있을지...손놀림 판정해봅시다!
한시원:손놀림기준치: | 60/30/12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음~ 괜찮아 퐁듀 줄거야~
아까까진 부드러웠는데 좀 질척해진 거 같기도... ...
리 샤오샤오:(뭔가 열심히 녹이고 있다가, 시원의 초콜릿을 보고) ...잘 되고 있는거지?
한시원:(대충 모아지다 만 삼각김밥처럼 탁탁탁탁 때려서 모양을 잡고 냉장고행 해버린다) 걱정마!
한시원:(초콜릿이 얼 때까지 샤오 근처를 기웃거린다) 잘하고 있어?
시끄럽게 떠드는 호들갑 딸기 크런치를 잡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리 샤오샤오:(숨 차서 헥헥대며 병뚜껑으로 쉼 없이 크런치들 잡는 중) 지금...헉...따라하는...거야...?
한시원:야단나따~(옆을 서성이면서 깐족댄다) 크런치한테 잡히고이따~
리 샤오샤오:안...안흘려...! (허겁지겁 크런치를 모아서 병에 마구 주워넣다가 얼결에 시원까지 잡는다)
한시원:이왕 잡을거면 손을 잡는게 낫지 않나? (머리잡힌채로 말해봄)
리 샤오샤오:... ...네가 자꾸 크런치 따라하니까...
정신없이... ... (뒷말에 후다닥 손을 뗀다) 무슨 소리야!
한시원:뭐 어때, 친구끼리도 손은 잡잖아. 안그래?
리 샤오샤오:그건 어릴 적 얘기고... ...
지금은...안 그래. (어물거리다가 황급하게 녹은 초콜릿을 뺀다) 아, 맞다. 초콜릿...!
도와줄까?
리 샤오샤오:아니, 나 혼자도 충분... ... (중탕한 초콜릿 3분의 1 정도는 물에 빠트리는 중) 이게 왜...?
리 샤오샤오:그게 아니고 초콜릿이 냄비 밑으로 자꾸 흘러서...
한시원:(냄비 안의 뜨거운 물을 유리볼에 담고 초콜릿이 담긴 스테인리스 볼을 유리볼 위에 얹는다) 이렇게 하면 손으로 계속 안잡고 있어도 빠질 일 없어.
(대충 주걱같은걸로 슥삭슥삭 저어줌)
리 샤오샤오:아... (대단하다, 하는 듯한 얼굴로 쳐다본다)
리 샤오샤오:...네가 다 하면...의미가 없는데...아, 이건 내가 할게.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시원의 손에서 주걱 뺏어와서 열심히 젓는다)
리 샤오샤오:굳히기 전에 크런치도 넣고, 과일칩도 올릴거야.
...그게 제일 안 어렵고 예뻐보인다고 해서. (눈 도르륵)
한시원:나 초콜릿에 과일맛 섞이는거 안좋아하는데.
리 샤오샤오:그-... ...왜 네 취향을... ... ...
한시원:그래도 네가 만들어주면 먹어볼게. 옛날 취향이라 입맛이 바뀌었을수도 있어.
음 내가 시식해주기로 했으니까? 열심히해~ (손을 흔들어주고 제 자리로 돌아온다)
한시원:(초콜릿은 딴딴하게 얼었을까? 냉동실 쫜! 열어본다)
한시원:(네모반듯하게 굳힌 파베용 초콜릿을 먼저 꺼낸다)
(칼을 불에 살짝 달궈 네모반듯하게 슥삭슥삭 자르고..)
(비닐에 코코아 파우더와 초콜릿을 넣고 흔들어준다)
슥삭슥삭...역시 얼리고 나니까 훨씬 모양이 낫네요.
어쩐지 조금 젤리처럼 통통거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시원:(그릇에 예쁘게 장식하고 허전한 자리에 라즈베리를 보기좋게 갈라 올려놓으면... 완성!)
(그리고 퐁듀용 초콜릿도 꺼낸다)
(그분의 다리는 잘 섞였나?)
(가운데를 쫙 갈라 남은 라즈베리를 쑤셔넣는다)
한시원:그래도 좋은 재료 많이 넣었으니까 잘 드시겠지?
(안예쁜 부분은 파베를 만들고 남은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 대강 무마하고..)
(완성!)
시원이 어느 정도 초콜릿을 마무리하고 있자...눈 앞으로 작은 초콜렛 조각이 쑥 들어옵니다.
한시원:와, 허둥댄거 치곤 금방 만들었네. (한조각을 집어 먹어본다)
(우물우물.. 어떤 맛일까?)
그래도 좋은 초콜릿을 써서 그런지 달콤하고 바삭합니다.
우글대던 크런치도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것이...
과일맛은 최대한 줄여보려고 했던 노력이 느껴집니다.
완성된 초콜릿은 이미 다 포장해 둔 모양이네요.
한시원:이거 나 먹으라고 잘라온거지? 내가 다 먹는다? (시식용 초콜릿을 쏙쏙 입에 밀어넣는다)
시원도 완성된 초콜릿을 포장하면 될 것 같습니다.
리 샤오샤오:아니, 네가 다 먹으면...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다가 마땅히 부를 사람이 없자, 스르르 올렸던 손을 내린다)
다 먹어도 돼...
맛있어(^ㅡ^)
조금 상큼해서 그런지 그닥 물리지 않았습니다!
한시원:내거도 먹어볼래? 그냥 생초콜릿이긴한데.
(완성본으로 뒀던 파베 초콜릿 중 하나를 집어 샤오의 입 앞으로 내민다)
리 샤오샤오:만들기 힘들었을텐데. 먹어볼래. (입 앞으로 내밀어진 초콜릿을 잠시 쳐다보다가 합 받아먹는다)
(우물우물...우물...)
리 샤오샤오:음, 뭔가... ... (눈썹을 비틀며) 맛있어...맛있는데... ...
응, 맛있어. 왠지 얼굴이 뜨끈거리는 느낌... (연신 손등으로 귀를 눌러 식히며 고개를 수그린다)
한시원:(응..? 고개를 숙여 네 얼굴을 올려다본다)
샤오샤오의 얼굴은...어쩐지 발갛게 달아올라 있는걸요.
한시원:.......(내가 그렇게 좋냐고 물어보고싶은 마음 한가득)
시원과 눈을 마주치더니, 샤오샤오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며 거리를 둡니다.
리 샤오샤오:... ...마침... ...마무리 됐으니까, 음. 맛있다. 잘 만들었네...
나는...먼저 가볼게. (결국 손등으로 볼까지 식히며 포장한 초콜릿을 들고 급히 자리를 벗어난다)
...들어갔던 재료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한시원:입맛에 맞으면 다행이다. 그럼 이따가.. 응?
(하핫 쑥스러워하는거갯지^^)
(파베는 이브게 포장한다 호호)
시원이 포장을 마치면, 눈 앞에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한시원:(내가 도끼병인것 같은 기분이 들게하는...)
(이 스크립트 뭐냐고)
'메인 주인공' 여섯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운명의 '메인 주인공'에게 전할 초콜릿은 잘 만드셨나요?
'메인 주인공'은 '메인 주인공'끼리 사랑을 이루어야 하느 ㄴ법.
한시원:(바보자식 난 서브주인공에 줄 초콜릿을 만들었다고.)
한시원:(서브 주인공 겁나 꼬셔서 내 침대로 끌어들일거라고)
(퐁듀용 초콜릿을 꺼낸다)
한시원:포장하기 귀찮은데 그냥 이대로 먹으라고하지뭐. (접시 위에 포크 딱 내려놓음)
(내가 못할것처럼.. 어? .. ..뭔데.. 쟤 사실 나한테 마음이 없는건데 내가 착각하는거야...?)
한시원:(아냐 저 반응은 날 좋아하는게 틀림없어)
뭐!
(잠시 생각해본다)
(나랑 샤오는.. 이 일이 있기 전에 침대에서 함께 했던적이 있을까?)
1 1있다 2 없다
빈번
(저녁한테 질 뻔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세로 이겼다고)
하여튼, 정신없이 초콜릿을 만들고 나니 어느새 무도회 시간이 다가옵니다.
시원은 다시 아침에 골랐던 드레스로 갈아입고, 퐁듀 공작과 함께 입장하게 됩니다.
한시원:(샤오랑 데이트 하는 기분 좋았는데..)
(무도회에 샤오도 있나?)
(잠깐만, 근데... 나아직 쪽지에 써있는것 중에서...)
"퐁듀 공작님과 화이트하임 백작 영애 입장하십니다!"
(멍하게 입장한다)
퐁듀 공작은 작위 때문인지, 입장하자마자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와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원과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샤오샤오의 이름이 호명되자, 주변 사람들은 홀로 서 있는 시원과 샤오샤오를 번갈아보며 수군거립니다.
한시원:(그저 샤오가 무슨 옷을 입고왔나 궁금)
한시원: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이걸요?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에?
(잠깐.. 다시 눈 비비고 닷..다시..)
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샤오샤오는 금실이 수놓은 흰색 정장을 입었네요.
시원과 눈이 마주치자, 샤오샤오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다가 시원을 향해 입을 뻥긋거립니다.
그러면서 중앙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하네요.
한시원:(저쪽으로 가라는건가? 중앙으로 이동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인지, 무도회장은 굉장히 붐빕니다.
한시원:(치렁치렁한 드레스 입고왔으면 분명 넘어졌다)
(지금도 구두 때문에 조금 죽고싶은 상태)
중앙으로 가다보면, 테이블에 서서 시원을 흘끔거리는 [안경을 쓴 노신사], [젊은 귀족 부인], [취한 남성 귀족]을 발견합니다.
구두도 너무 아프고...이대로 춤은 출 수 있는 걸까요?
한시원:(구두... 최악이다!)(안경을 쓴 노신사에게 절뚝절뚝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연회는 잘 즐기고 계신가요? (살갑게 말을 걸어본다)
노신사:(시원이 다가오자, 가볍게 인사를 해 보인다) 화이트하임 백작 영애.
이번 행사의 주인공이시니, 곧 퐁듀 공작 부인이라고 부르게 되겠군요.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지 않습니까?
그게 뭔가요?
결혼식 말입니다. 결혼식.
노신사:이미 청혼이 진행되었으니, 결혼식 때 서로의 초콜릿을 교환하면 되지 않습니까.
음, 우정의 의미를 담은 초콜릿 교환 같은건 안하나요?
노신사:(작게 웃으며) 흔히 이르는 관용어지요.
우정의 초콜릿이라, 하지만 사랑의 표식인 초콜릿을 친우끼리 교환하는 일은 극히 드물지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저는 공작에게도 인사를 드려봐야겠습니다.
(웃으며 노신사에게 인사를한다)
노신사는 시원에게 다시 한 번 인사를 해 보이곤 저쪽으로 사라집니다.
한시원:(따뜻하게 녹인 초콜릿잔을 들고 젊은 귀족 부인에게로 다가간다)
안녕하세요?
시원은 조금은 피로를 달래줄 핫초콜릿을 들고 귀족 부인에게 다가갑니다.
귀족 부인은 시원이 다가오자 깜짝 놀라 부채를 파드득 떨었다가, 시원이 먼저 입을 떼고서야 간신히 입을 엽니다.
(반응 뭐지..?)
귀족 부인:어, 어머...백작 영애. 어쩜. 만나뵈어 너무...영광이에요...!
한시원:앗.. (잔을 근처에 내려놓고 조심히 악수를 청한다) 반가워요, 부인. 즐기고 계신가요?
귀족 부인:하, 항상 혼담...아니, 연애담...아니, 풍문...아니...자, 잘 듣고 있었답니다...!
귀족 부인:(부채로 입을 가리고 간신히 악수를 나눈다)
한시원:(웃으며 너스레를 떤다) 어떤 풍문이 특히 재밌나요?
귀족 부인:어, 어쨌든 이번 결혼식...축하, 드려요...!
아~, 으, 으음...그게, 당사자께 말할만한 것이...음,
대인기능 판정에 성공하면 제대로 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시원:전 괜찮은데... 저도 종종 듣는게 있긴 한데 항상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불쾌하지 않다는걸 어필하기 위해 살짝 웃으며 부인의 옆쪽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본다) 근데, 다들 제가 싫어할거라 생각하시는지.. 저한테는 한마디도 안해주세요. 배려해주시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왠지 서운한거 있죠?
(그나마 높은 수치인 매혹으로..)
(마슷따님 저 롤플 열심히핻어요.)
(힐끔힐끔)
한시원:매혹기준치: | 15/7/3 |
굴림: | 2, 82, 91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와우
Wow~
귀족부인은 더욱 눈에 띄에 얼굴이 붉어지지만, 모종의 친근감을 느낀 것인지 시원에게 조금 다가섭니다.
귀족 부인:그게... ...포, 퐁듀 공작님께서는...장미 꽃밭에서 청혼을 하셨다면서요...?
그게, 사...사실인가요...?
한시원:음...? (내 기억에 없는.. 일이겠지?)
시원의 기억에는 없지만, 사용인이 말해준 적은 있습니다!
(듣기로는..?)
귀족 부인:그렇군요... ...어쩜, 저는...두 분이, 음...두 분은 항상 화제가 되는 한 쌍이시니까...
성스러운 신전에서...선언 예약을, 하셨을 줄...
귀족 부인:앗,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고요! 전...은근히...기대하고만 있었어서...어머...나도 주책이야, 진짜...
(관심매우흥미)
귀족 부인:네에,
발렌타인 하트가 있는 곳 앞의 신전이요...설마, 모르...시나요?
한시원:(찰싹 달라붙는다) 거기가 어디예요?!
귀족 부인:어, 어머나. 이렇게...가까이, 붙으시면 저는...! (꺄, 소리를 내며 부채로 얼굴을 샥 가렸다가)
왕궁 근처에 있는 하트 탑이에요...! 거, 거기에 있는 하트를, 발렌타인 하트라고 불러서...
보통은 그 앞에 있는 성스러운 신전에서 청혼선언을 하잖아요저는그걸기대하고있었는데두분만은밀하게정원에서청혼하셨다고해서솔직히조금실망아니실망은아니고그래도저도청혼하는거보고싶었어요...! (얼굴 가린 김에 두다닥 말을 쏟아내며 발을 동동 구른다)
한시원: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거기서 어, 청혼선언을 한다구요?
(발렌타인 하트가 가리키는 곳...)
귀족 부인:보, 보통...그러니까, 제 말은 보통이고...
(아 보통)
곧 귀족 부인은 오늘치 사회력이 다 떨어졌는지, 부채로 얼굴을 가리며 도망가 버립니다.
한시원:그렇구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손을 꼭 잡고 두어번 흔들며 인사를 나눈다)
어라
한시원:(귀엽)(취한 남성 귀족에게 다가간다)
(눈 앞에 손을 흔들어본다)
밤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취하다니... ...
(술을 오크통채로 마신건가?)
초콜렛 봉봉이라도 드신거예요? (어깨를 흔든다)
취한 귀족:아뉘.,..나눈... ... ...
취한 귀족:허잇 (눈을 번쩍 뜨고 시원을 꼬라보다가 다시 풀린 눈으로 흐물거린다) 허엉...
(별안간 책상 쾅 친다) 겨론하는! 백작영애자너~!!!!
한시원:제대로 된 언어를 못하시, 으악! 네!!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있는다) 으웨엑... ...
한시원:네네, 사실 별로 축하받을 일은 아니긴한데..
(얼굴에 뿌려줌)
어ㅓ푸
(눈 번쩍!)
,..,..,,..,.,
(다시 끔벅거림)
허엉...
단게 자꾸 땡겨........허...?
한시원:초콜렛 좀 드시겠어요? (근처에 있던 생초콜릿을 하나 입에 밀어넣어준다)
시원은 귀족의 입에 열심히 초콜릿을 밀어넣어줍니다.
역시 다크 초코 어쩌고 왕국의 국민이라 그런지...
아유...
깬다...쬠 깬다...
취한 귀족:아유 달어...예...예, 그럼여...
한시원:저한테 뭐 하고싶은 말 없으세요?! 결혼 축하한다말고!?
취한 귀족:아가씨가 무슨 일이셔요..? 흐엉...?
읎는데.....?
아까 절 힐끔힐끔 보시지 않으셨나요?
그저 술에 취해 눈알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을뿐인가요?
(급발진하며 책상을 또 쾅 친다) 아니 나는!
어!?!
전통이!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허?!?1
한시원:(내가 더 세게 친다 쾅!!!!!!!!!)
어떤 점이 고쳐지면 좋겠는지 똑바로 말해보세요!!! 어!? 신전이!!!!!
신전이 있자너!!!!!!
취한 귀족:왜!!! 왜 신ㅂ전에서!? 어!? 선언 예약을 받게써!?!?
취한 귀족:어!? 딱!!! 신전에! 선언 예약을! 먼저하고!? 어!? 딱!
그리고 나서~ 날짜가 되면! 어?! 선언의 장에 가서~!
우리가 진정한 연인입니다~~~ 하면서! 초콜릿을 교환하고!
에!!!
약혼이 살고!!!!!
나라가 살고!!!!!!
국가가 인정한~ 결혼을 하게 된다~ 어?!!?
이거 아냐!!!!
선언 예약을 먼저 해야 청혼을 할 수 있는거구나
예약은 어떻게 하는데요?
취한 귀족:허이잉쒸푸이쒸... (점점 바람빠지며 바닥으로 스러진다) 얼마나 급해쓰면 .....,,ㅓ자기들끼리...막하구..,말이야,,..
얼마놔,,.급해쑤면..,,.
야!
(관자놀이를 뾰족하게 세운 중지로 콩 때려주고간다)
...그러고 보니...샤오샤오와 춤을 추러 가던 길 아니었던가!?
한시원:그래, 뭐.. 나라가 내 인생을 인정하고 말고 난리야.
허
(주변을 둘러본다)
춤 신청한다더니 어디로 간거야?
어느새 주변은 서로 짝을 이룬 귀족들로 가득 찹니다.
하.
좋아...(시작 외치고 하겠습니다)
시작!!!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에
리 샤오샤오:민첩기준치: | 50/25/10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서로를 바라보며 움직이다 엉뚱한 곳으로 향하고 맙니다!
시원은
8에, 샤오샤오는
9에 위치하게 됩니다!
한시원:으아아(파트너를 변경하는 무리에 휩쓸려간다)
어?
시원이 이동한 곳에서도, 샤오샤오가 이동한 곳에서도 춤 상대가 서로를 잡고 잘 놓아주질 않습니다.
이동하고 싶다면 근력 판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근력기준치: | 55/27/11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뿌리침!!!)
리 샤오샤오:근력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 너무 쎄게)
미안합니다!!!!!!!!!
한시원: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날아감)
어느새 노래도 평화로워지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리 샤오샤오:...내가 보낸 쪽지...어디로 와야 할 지 알겠지?
한시원:왜 그렇게 어렵게 써놨어? 겨우 알아냈네..
리 샤오샤오:(눈썹을 내리트리며 웃어보인다) 너라면 금방 알아낼 줄 알고... ...
한시원:(하긴 샤오가 아는 나였으면 의미를 몰랐을리는 없겠네..)
거기 청혼하는곳이라며.
갔더니 다른 사람이 청혼하고 있는거 아냐?
리 샤오샤오:...음, (어깨를 으쓱이며 고개를 약간 비낀다) 그럴 일은 없을거야.
(급히 말머리를 돌린다) 공작하고 같이 안왔어? 둘이서 춤 출 줄 알았는데.
한시원: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하느라 바쁘던데? 별로 춤추고 싶지도 않고.
(근처에 없겠지? 주변을 둘러본다)
걸리면 귀찮아지니까.. 너랑 춤 추고나면 도망가버릴래.
아무리 봐도 근처에 퐁듀 공작은 보이지 않습니다.
리 샤오샤오:(그 말에 작게 웃는다) 네가 도망치면 어떡해. 비상이 걸릴 걸.
리 샤오샤오:... ... (눈을 끔벅인다) ...어딜... ...아니, 왜 나랑...?
한시원:너랑 가면 재밌을것 같아서. 사냥도 잘하니까 굶어죽을 일은 없을것 같고..
시원이 무어라고 말하는 순간, 누군가가 샤오샤오를 세게 치고 지나갑니다.,
샤오샤오는 거기에 정신이 팔려 잠시 시원의 말을 못들은 것 같네요.
한시원:뭐야, 사과도 안하고..(샤오의 어깨를 잡아 이쪽으로 좀 당겨온다)
진짜 몰라서 묻는거 아니지? 나 초콜릿 시식 공작이 아니라 너한테 부탁했는데.
무슨 소린지 알아?
이번엔 이렇게 가까우니까 들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한 순간
이번에는 저쪽에서 사용인이 샴페인 타워를 밀어 깨트리고 맙니다!
온 연회장에 와장창, 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네요.
알았어 안할게..
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왜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하면 세상에 도와주질 않는 걸까요!?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도와주는 거 아니었어!?
별이유는 없어,,
문득 시원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모든 것이 '초콜릿'을 중점으로 돌아가는 세상...
메인 주인공인 시원과 서브 주인공인 샤오샤오는 이루어질 수 없고 친우로 남았다는 이야기... ...
그건 혹시, 두 사람이 '진정한 커플'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인 걸까요?
고백이 담긴 초콜릿을 샤오샤오에게 전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까요?
그 생각이 들고, 시원의 비명이 끝난 순간...
한시원:...(하지만 지금 불쑥 내미는건 너무 무드없어!)
리 샤오샤오:(우뚝 춤을 멈추더니, 조금 아쉽다는 표정으로 시원의 손을 놓는다)
연회장을 돌아다니는 안내인들은 '앞으로 한시간 후, 화이트하임 백작 영애와 퐁듀 공작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니 신전 앞 결혼식장으로 이동해달라'고 소리치네요.
(샤오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두 사람을 향한 것 아닌 박수가 쏟아지는 순간, 시원의 눈 앞에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메인 주인공' 일곱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새하얀 웨딩슈트를 입고 기다리고 있는,
그리고 또 다른 미련으로 가능성 없을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한시원:(좋아, 숄을 단단히 어깨에 두르고 신전으로 간다)
마당으로 나가면 시원이 타고 왔던 마차가 보이네요.
라는 말이 적힌 깃발들이 길목에 붙어 나열되고 있습니다.
...설마...결혼식장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사용인:마차를 타고 약 50분이 걸리는 위치에 신전이 있습니다.
결혼식은 신전 바로 앞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니, 길을 찾으실 필요도 없으실 겁니다.
한시원:생각보다 머네요. (마차에서 또 헛짓거리하면 가만안둬 이자식..)
(마차에 올라탄다)
사용인: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마차는 안전한 속도로 갈 예정이니, 마차에서 푹 쉬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시원을 축하하는 하객 사이에, 샤오샤오는 찾아볼 수 없네요.
한시원:지능기준치: | 80/40/16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원은 샤오샤오가 쪽지로 전한 암호들을 풀었습니다.
운명의 시간인 '결혼식' 시간, 성스러운 '신전' 앞의 발렌타인 하트 '탑'이 가리키는 방향인 '선언의 장'에서 샤오샤오를 만나면 되는 거겠죠!
그리고 당신이 마음을 담아 만든 '초콜릿'을 고백과 함께 전닳면...
그것이 이 모든 것에서 빠져나갈 답이 될 것입니다.
한시원:좋아.. (품 안에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을 하나 안고있는다)
시원은 얌전히 마차를 타고 제시간까지 이동하거나,
허
마부에게서 말 하나를 뺏어 빠른 속도로 약속 장소까지 혼자 이동하는 것.
(나의 명마와..?)
한시원:(명마와는 안되는군)(마부에게서 말을 강탈한다)
(은밀하게 강탈하겠어요)
민첩, 또는 은밀행동 판정을 성공해야 합니다!
한시원:은밀행동기준치: | 70/35/14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차에 탄 척.. 내려서 말을 훔친다)
(명마야!!!!!!!!!!!!!)
(합을 맞춘 파트너, 게다가 명이 붙을 정도로 대단한 마이니 승마에 보너스 주사위 주세요)
사용인들은 시원이 말을 뺏어가는 것을 보자마자 마차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한시원:(고민하고 계신가요? 거절하셔도 돼요 감사합니다 땡큐 마스터)
고민해보겠습니다...오늘 사냥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으나
명마와 합을 맞췄음은 틀림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시원은 이동행동 2개, 사용인들은 이동행동 1개를 갖습니다.
시원이 말을 타고 부지를 빠져나가려고 하자, 길을 막아둔 울타리가 보입니다.
앗, 시원을 막으려는건지 울타리의 문이 느리게 닫히고 있는데... ...
한시원:사냥대회에서 내 점프실력을 못봤구나!!!
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시원은 기가 막히게 말을 달리고 몸을 납작하게 말아 울타리를 통과합니다!
울타리를 빠져나오면 한동안은 큰 사거리가 나타나며 시원하게 뚫린 길이 보입니다.
뒤에서는 사용인들이 안달복달하며 시원을 쫓아오고 있네요.
저희 짤려요!!!!!!!
한시원:(숄이 날아가는것도 신경쓰지않고 자유롭게 달린다) 으아아 최고다~~!
조용히해 이 0과 1로 이루어진 그래픽들아!!!
저 멀리서 시원을 발견한 귀족들이 뛰어옵니다.
당신을 왕국 최고의 가십거리 정도로 생각하는 걸까요?!
몰려오는 무리를 보고 놀랐는지, 말이 달리는 움직임이 거칠어집니다.
승마 판정으로 말에게 딱 매달려 있을 수 있습니다!
한시원:(말의 목과 몸통을 붙잡고 매달린다!)
승마기준치: | 60/30/12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원은 간신히 불안불안하게 달리는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제대로 붙어있을 수 있었습니다!
사용인:민첩기준치: | 50/25/10 |
굴림: | 3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용인들이 다급하게 울타리 문을 열고 나오지만, 시원이 조금 더 빨랐습니다.
시원은 능숙하게 말을 옆으로 몰아 사용인들을 따돌립니다!
시원이 홀로 말을 타고 등장하면, 몇몇 사람들이 놀라서 시원에게 다가오려 합니다.
한시원:관찰력기준치: | 75/37/15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례를 보는 곳의 웨딩 아치 뒤, 높게 솟았지만 거대하진 않은 '탑' 하나가 보입니다.
저게 바로 하트 탑인걸까요? 뭔가 꿈틀거리는 것 같기도...?
(어느방향을.. 가리키고 있을까...?)
시원이 결혼식장을 가로질러 말을 몰며 탑을 확인해보면,
예상 외였던 것은, '하트'라는 것이 정말로 심장 모양을 띄고 있다는 것일까요...
하트는 꿀렁거리며 심장 박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시원:SAN Roll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시원:(하지만 내 머리속엔 오직 샤오뿐이므로)
시원이 탑이 가리키는 곳을 찾아, 선언의 장으로 들어서면
사용인 순간 팡파르 소리가 들리며 탑에서 폭죽이 터집니다.
동시에,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리며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메인 주인공' 여덟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혹은, 또 다른 선택을 위해 발을 놀리고 계시는지요?
한시원:(선언의 장에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본다)
샤오샤오는 시원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옵니다.
당신의 뒤를 바라보더니 경악에 가까운 표정으로 시원을 재촉합니다.
한시원:(초콜릿을 꺼내려다가 얼결에 그쪽으로 달려간다) 왜, 왜..?!
헉 설마 쫒아왔나?
"나와의 결혼식에 대체 어딜 가는거요!!!!!!"
시원의 뒤에서는 퐁듀 공작과 사용인 1명이 쫓아오고 있습니다!
한시원:왜 저렇게 눈치가 없어?! (말에 올라탈수 있나?)
말을 매어두었기에, 말에 올라타기엔 힘들 것 같습니다.
시원의 이동력은 9, 퐁듀 공작의 이동력은 8, 사용인의 이동력은 7입니다!
한시원:(구두굽을 부러뜨리고 무작정 달린다) 편한 신발 가져올걸!!!!
사용인은 시원을 적극적으로 쫓을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원을 마주쳤는데도 볼을 붉힌 채 이 모든 상황을 구경하는 듯 하네요.
시원의 이동행동은 2개입니다! 무엇을 해볼까요?!
한시원:(주변에 쫒아오는 공작의 진로를 방해할만한 물건이나 시야가 잘 가려지는 숲이 있을까?)
공작의 주변에는 화려한 의자들이 몇몇 보입니다.
저걸 넘어트리면 공작을 방해할 수 있겠습니다!
한시원:(달려가다가 의자를 발로차서 줄줄이 넘어뜨린다)
공작이 뒤이어 시원을 바짝 쫓으려 하지만, 의자에 걸려 낑낑대고 맙니다.
한시원:(길 사이사이로 몸을 숨기며 이동한다)(은밀행동으로!)
시원이 위치한 곳은 뒷마당이라, 몸을 숨기기에 적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새 공작과의 거리는 점점 벌어지고, 샤오샤오와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퐁듀공작은 그새 일어나 시원을 바짝 쫓아오네요.
화병에 꽂힌 꽃들을 던지기라도 하려는 건지, 테이블에 장식되어 있던 화병을 양 손에 들기까지 했습니다!!!
한시원:(맞기 전에 내가 먼저 화병을 집어 공작에게 던진다!!)
이곳의 카펫은 굉장히 우글거립니다. 제대로 지나가려면 민첩, 혹은 도약 판정을 성공해야겠어요!
한시원:민첩기준치: | 60/30/12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시원은 카펫 위에서 중심을 잡고, 공작을 향해 화병을 던지기로 합니다.
한시원:투척기준치: | 20/10/4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화병은 허무하게 바닥에 파삭, 깨져버리고 맙니다!
퐁듀 공작:투척기준치: | 30/15/6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하지만 무언가를 던지는 것이 어색한 건 공작도 마찬가지네요.
화병은 멀리 가지 못하고 바닥에 툭 떨어집니다.
선언의 장 중앙에 가까워지고, 샤오샤오가 코 앞에 있는데... ...
동시에 하얀색 비둘기들이 어디에선가 푸드덕거리며 날아와 엄청난 광경을 만듭니다.
(회피로 피해도되나요)
한시원:회피기준치: | 75/37/15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시원은 양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비둘기들 사이를 헤치고 지나갑니다.
사실은 이세계인인 시원에게 이 정도는 껌이죠!
한시원:(하핫 바보녀석들!)(비둘기한테 쓸려 거지꼴이 되며)
샤오샤오의 표정은 기쁨과 혼란, 그리고 감동으로 얼룩진 얼굴입니다.
리 샤오샤오:...정말 올 거라곤 생각 못했어.
여기에 와 줬다는 건, ...나랑...
한시원:(손에 쥐고 달리느라 엉망이 됐을 초콜릿을 네 품에 안겨준채로 숨을 몰아쉰다) ...이거, ...
...난 공작이 아니라 네가 좋아. 한다면 너랑...
너랑 결혼하고 싶어.
그저 한 가지 거슬리는 게 있다면, 이곳까지 뛰어오느라 쉴 새 없이 요동치는 심장소리일까요?
이 세계에서는 주인공조차 되지 못한 샤오샤오지만, 시원은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고 그에게 초콜릿을 내밉니다.
리 샤오샤오:...항상, 너한테 초콜릿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오늘은, ...대회 때도 그렇고, 조금... ... (다시 돌이켜보니 머쓱한지 제 뒷목을 매만지다가) ...옹졸했지만.
한시원:(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것 같아. 비둘기 떼에 습격당해 머리카락은 엉망으로 엉켰고, 폭이 좁은 드레스를 입고 달리고 구른탓에 여기저기가 볼썽사납게 찢어졌으며, 끝없이 달려 잔뜩 상기된 얼굴로 꼴사나운 고백을 하며 생각한다.)
리 샤오샤오:그래도 가장 잘 만들어진 걸 주고 싶었는데... ... (네 꼴을 보고 그제서야 웃음을 터트린다) 우리 둘 다 엉망이네.
한시원:바보야. (숨을 한 번 길에 내뱉고는 덩달아 웃어버린다) 공작은 거들떠도 안보고 너만 찾았는데.
...왜 너한테 초콜릿을 맛봐달라고 하고, 같이 도망가자고 했겠어.
사정이 있어서 직접 말 못한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리 샤오샤오:원래 마주하기 전엔...모른다고 하잖아. (초콜릿 박스에 얹은 네 손을 꾹 잡는다)
로맨틱한 순간, 두 사람의 얼굴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순간...
지금까지 중에 가장 큰 소리인 것 같은데...
'메인 주인공' 마지막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당신의 선택은 운명을 비켜나간 '영원한 사랑'!
모든 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켜낸 사랑은 아름다울 뿐이지요!
...잠깐, 영원한 사랑...로맨틱한 입맞춤은...?
(종잇장처럼 흔들린다)
대신 보이는 것은 익숙한 천장, 익숙한 목소리.
포장된 상자를 들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시원을 깨우는 샤오샤오네요.
리 샤오샤오:밖에서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
현관에서 자고 있으면 어떡해?
(비척비척 일어난다) 으악...허리가....부서질것 같아.....
어제 나갔던 옷 그대로... ...그렇게 피곤했어?
한시원:... ...어제 뭐했는지 기억도 안 나...(손으로 이마를 한참 쓸어내린다)
키스하기 직전이었는데..(했었는지 안했었는지 가물가물)
리 샤오샤오:(양 손으로 시원의 몸을 받쳐주며) 웬 키스...현관에서 자면서 이상한 꿈까지 꾼거야?
오늘 나가는 건 취소해야겠다. 엄청 피곤해보여, 시원.
한시원:너한테 고백하려고 하면 온 세상이 들고 일어나 방해하는 꿈을 꿨어. (자연스럽게 몸을 기대곤 아예 옮겨달라는 양 목에 팔을 두른다)
좋아, 그럼 오늘은 침대에서 데이트하자.
리 샤오샤오:대체 왜 그런 꿈을... ...
대체 왜 아침부터 그런 계획을 얘기해!?!? 오늘은...초콜릿도 직접 만들어 왔는데... ... (그러면서도 군말없이 시원을 들어다 옮겨준다)
한시원:그냥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자는 뜻이었는데.. 다른거 해도 괜찮아. (초콜릿을 만들어왔다는 말에 샤오의 손을 확인한다) 뭐 만들었어?
혹시 딸기 크런치 박힌거?
과일칩 올라간거?
리 샤오샤오:너 과일 들어간 초콜릿 안좋아하잖아.
생초콜릿 만들었어. 인터넷에서 찾아서... ...
한시원:그래도 수제로 만들어왔다면 먹어봐야지.
리 샤오샤오:내가 먹기엔 괜찮았던 거 같은데...
한시원:잘만들었나 한 번 볼까? 냄비에 대고 중탕하다가 물에 빠트리고 그런건 아니지?
리 샤오샤오:말차맛은 아직 안 먹어봤거든. 그건 이따가 내가 한 번 먹고...그 때 보여줄게.
...나 그렇게 요리를 못하거나...하지 않아, 시원.
중탕한 초콜릿을 물에 빠트리는 건...
3개월 전에 졸업했어.
한시원:꿈 속 샤오는 어수룩하니 귀여운 맛이 있었는데.. 여기는 3개월치가 더 자랐구나.
말차맛도 내가 먼저 먹을래. 내거라며?
리 샤오샤오:대체 무슨 꿈을 꿨길래 그러는거야? 거기서도 초콜릿 만들고 있었어?
정말 그것들은 전부 꿈이었던 걸까요? 정말 실감나는 꿈이었어... ...
당신이 온갖 역경을 겪어 만들었던... ... ...?
한시원:(푹 안긴채, 어깨너머로 보이는 초콜릿을 보며 눈을 끔뻑 거린다) 어라.
나도 이따 초콜릿 줄게.
<역시 곤란한가요? 서브 주인공에게 초콜릿을 받으면!>
Happy Birthday!